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당연하게 지켜 온 농약 제거 방법 중에는 불필요한 것도, 잘못 알려져 있는 것도 많다. 농약과의 전쟁에서 알고 있어야 하는 지피지기 백전불패법.
Yes or No
숯이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면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숯, 베이킹 소다, 식초, 소금 등은 과일을 씻을 때 단골로 등장하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이 제품들은 실제 기대만큼의 효과를 주지 못해서, 그냥 물로 씻을 때와 효과가 별반 다르지 않다.
보통 채소나 과일에 사용하는 농약이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이들 재료로는 확실히 세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금물이나 식촛물에 씻으면 식품의 영양소가 파괴될 우려가 있는데, 과일ㆍ채소 전용 세제의 경우 소금이나 식초 등을 주원료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효과를 낸다. 과일과 채소는 맹물에 씻되, 수돗물에 담가 두었다가 잘 문질러 씻으면 반 정도의 농약이 씻겨 내려간다. 물에 5분간 담가 두었다가 문질러 씻으면 채소는 55%, 과일은 40% 정도의 농약을 없앨 수 있다.


Yes or No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농약을 없애려면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그릇에 물을 담고 손으로 저으면서 세척할 때 농약 잔류량이 더 적어졌다.
특히 물을 담아 씻을 때 농약이 잘 씻겨 내려가는 것은 풋고추, 상추, 파, 고춧잎, 쑥갓 순. 채소를 1분 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한쪽은 담금물에서, 한쪽은 흐르는 물에서 세척해 봤더니 풋고추의 경우 담금물에서는 59%, 흐르는 물에서는 49%의 농약이 제거됐다. 채소는 평균적으로 담금물에 씻었을 때 10% 정도 농약이 더 많이 제거됐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런 효과는 물에 담가 놓으면 채소와 물이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을 씻을 때는 단호박의 껍질이나 오이의 돌기처럼 농약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씻기 전에 도려내고 물에 담가 농약이 빨리 빠지도록 한다. 담가 두었던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다시 받아서 한번 헹군 다음 씻으면 더 효과적이다.



농약 성분이 많은 곳을 제거해야 하는 채소류
감자와 당근 감자와 당근은 수세미나 솔로 껍질의 흙을 제거하면서 씻는다. 감자는 껍질 부분에 농약이 많고 싹이나 연두색으로 변한 부분에 해로운 물질이 모여 있으므로 잘 도려내야 한다. 당근은 두꺼운 끝부분에 농약이 더 많다. 끝부분의 움푹 파인 부분을 두툼하게 잘라 낼 것.
양파 양파는 농약과 접촉이 많은 겉잎을 잘 제거해야 한다. 겉껍질을 벗긴 다음에도 속껍질 중에 녹색 부분이 남아 있다면 벗겨 낸다. 양쪽 끝부분도 농약이 많이 남는 부분이므로 충분히 잘라 내고 손질한다.
오이 오이는 돌기 부분에 농약이 많이 남아 있다. 돌기를 칼로 깎아 낸 다음 물에 5분간 담가 두었다가 비벼 씻는다.
시금치와 콩나물 나물류는 살짝 데칠 때 농약이 밖으로 녹아 나온다. 데친 다음에는 물을 버리고 찬물에 헹궈 꼭 짜서 남은 농약을 제대로 버린다.
깻잎과 상추 깻잎의 잔털과 상추의 주름 사이에 있는 농약은 물에 담가 두는 것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물에 5분 정도 담가 둔 다음 손으로 살살 비벼 씻어야 한다.
고추 고추는 뿌린 농약이 흘러내리다 뾰족한 끝부분에 맺혀 있다고 끝을 떼어 내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고추 자체가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서는 잔류 농약이 그리 많지 않다. 또한 고추의 끝부분에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깨끗이 비벼 씻은 다음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와 양상추 양배추와 양상추는 주름이 있어 깨끗하게 씻기 불편하지만 안쪽에는 거의 농약이 침투하지 않으므로 2~3장 떼어 내면 안심할 수 있다. 겉잎을 떼어 낸 다음 썰어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헹군다.
파는 뿌리 쪽에 농약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잎 쪽에 더 많다. 농약이 많이 묻어 있는 바깥쪽 잎을 떼어 버리고 물에 담가 두었다가 비벼 씻는다.


충분히 담가 두고 여러 번 헹구는 과일류
딸기 딸기는 표면이 물렁한데다가 농약도 잘 스며든다. 손으로 비벼 씻기도 힘들기 때문에 여러 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5~6번 정도 헹구되 딸기 자체가 수용성이므로 물에 오래 담가 두지 않도록 한다. 딸기는 또 꼭지 부분에 농약이 많으므로 솔을 이용해 꼼꼼하게 씻어야 하고 꼭지는 아예 떼고 상에 올리는 것이 낫다.
포도 포도는 사이사이에 뿌려진 농약을 걱정해 알알이 모두 떼어 씻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는사실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송이째 5분간 물에 담가 두었다가 2~3번 헹군다.
사과 사과는 껍질에 농약이 묻어 있지만 물에 담가 두었다가 씻어서 껍질째 먹어도 좋다. 단 꼭지 부분에는 농약이 많으므로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
바나나 바나나는 껍질이 두꺼워서 농약이나 보존제가 속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수입할 때도 몸에 무해한 에틸렌 가스로 신선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농약에 덜 오염된 과일이다. 단 바나나의 줄기 부분은 수확한 다음에 방부제에 담가 놓기 때문에 껍질을 깐 다음 줄기 쪽 1㎝ 정도는 잘라 내고 먹는 것이 좋다.
오렌지 오렌지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왁스로 코팅을 하는데 인체에는 무해하다. 껍질에 묻은 농약이 껍질을 깔 때 묻을 수도 있으므로 물에 담가 두었다가 솔로 문질러야 한다.

| 진행 : 김현미 | 사진 : 김은린 | 자료제공 : 리빙센스 | www.ibestbab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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