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지은 웰빙 하우스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리빙 숍 티오도 대표 김상엽씨의 집을 찾았다. 가족 건강을 위해 숨 쉴 수 있는 집을 만들었다는 그의 친환경 웰빙 하우스를 구경해보자. |
인테리어 · 리빙 숍 티오도(t.odo)의 대표 김상엽씨(42)와 부인 김경아씨(39)의 일산 집은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이 채워져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어려서 주택에 살았던 김 대표는 집 안 계단을 오르내리며 마당에서 뛰어 놀던 것이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어 늘 ‘언젠가는 내가 직접 집을 짓고 아이들에게도 주택에 사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된 것은 4년 전. “사실 시골 마을로 들어가고 싶었어요. 아내가 반대해 결국 회사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아이들 등·하교에도 문제없는 곳으로 이사하자고 합의를 봤지요. 서울 근교의 여러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일산 정발산 근처를 지나던 중 흐드러지게 핀 꽃이며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단박에 이곳에 살기를 결심하게 됐죠.”
지하에 위치한 가족실. 땅을 깎아 볕이 들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1층처럼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가족실의 벽 역시 언뜻 보면 벽지 같지만 모두 핸드 페인팅한 것으로, 무늬 하나하나를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손으로 찍었다.
건강 자재로 지은 웰빙 하우스
집을 지으면서 무엇보다 염두에 둔 것은 ‘가족’.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편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김 대표는 벽돌 하나, 마루 하나도 깐깐하게 골랐다고 한다. 화학 원료를 사용한 벽지를 바르는 대신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고 바닥과 천장은 가공하지 않고 기름만 먹인 천연원목을 사용했다. 언젠가는 함께 살게 될 부모님을 위해서는 바닥에 참숯을 깔고 황토 벽으로 마무리한 한실을 만들었다. 하나하나 ‘더 건강하고 좋은 것’을 욕심 내 짓다 보니 공사기간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모든 벽을 핸드 페인팅하느라 일곱 명의 인부가 꼬박 한 달을 매달렸을 정도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 집을 짓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이같은 그의 노력 덕에 새집증후군이나 유해물질이 전혀 없는 웰빙 공간이 완성됐다.
가족 위해 설계한 공간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이 집은 ㄷ자형 구조로 마당을 안쪽에 끼고 건물이 들어서 있다. 어느 방에서라도 마당의 나무와 잔디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방마다 컨셉트를 달리해 지하에는 모던한 분위기의 가족실을 마련했고, 1층 거실과 주방, 2층 부부 침실은 중후한 느낌이 나는 앤티크 공간으로, 아이들 방이 있는 2층의 아이들 방은 따뜻한 느낌이 나는 파스텔 계열의 공간으로 꾸몄다. “집 전체를 모던하게 꾸미려고 했지만 집을 짓는 과정에서 계획이 바뀌었죠.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멋을 더해가는 앤티크 스타일로 만들고 아이방과 가족실만 개성에 맞게 분위기를 바꾸었어요.” 부부 침실과 아이들 방은 같은 층에 두어 독립된 공간은 유지하면서도 늘 함께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선으로 내려가는 지붕 덕에 부부침실 천장은 높고 아이들 방의 천장은 낮아 자연스레 부부침실은 유럽 저택에 온 듯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아이들 방은 동화에 나오는 다락방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끝)
■ 소품협찬·티오도(02-512-4002 www.t-odo.com) 자료제공 | 여성동아 인테리어소품,디자인가구,패브릭,리폼,DI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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