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박미현 기자 / 진행·백민정‘프리랜서’ / 사진·지호영 문형일 기자
평범한 공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특별한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거실에 꾸민 DVD 룸과 와인바, 침실에 꾸민 전망 좋은 서재, 주방에 꾸민 가족실 등 독자 4인이 직접 꾸민 개성 넘치는 이색 공간을 소개한다.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최은아씨네
“거실 벽면에 대형 롤스크린 달고 맞은편에 편안한 소파 놓아 DVD 룸을 꾸몄어요”
3개월 전 현재의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영화감상이 취미인 부부를 위한 DVD 룸을 꾸미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는 주부 최은아씨(35). “방이 작아 대형 롤스크린을 설치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가장 넓은 거실 벽에 스크린과 빔 프로젝트를 달아 DVD 룸으로 활용했지요.” 영화를 볼 때 집중할 수 있도록 장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레드와 화이트 컬러의 소파로 포인트를 줘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몄다. 소파와 같은 색의 잡지꽂이 두 개를 테이블로 활용해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한 것도 특징. 스크린이 설치된 벽면은 검은색 링이 프린트된 벽지로 밋밋함을 없앴다. 거실과 베란다 중문에도 검은색과 흰색 블라인드 두 개를 달아 영화를 볼 때는 검은색 블라인드를, 평상시에는 흰색 블라인드를 내려 실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롤스크린을 걷어내면 벽걸이 TV가 나오는데 평상시 TV를 볼 때나 아이들에게 교육용 비디오를 틀어줄 때 사용한다고. 부부끼리 오붓하게 영화를 볼 때는 스크린을 내려 빔 프로젝트로 영상을 쏘고, 검은색 블라인드를 내려 실감 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아늑한 영화관으로 변신시킨다.
1 레드와 화이트 컬러의 잡지꽂이 두 개를 붙여 테이블로 활용했다.
2 스크린이 설치된 벽면은 검은색 링 모양이 프린트된 벽지로 밋밋함을 없앴고, 같은 디자인의 쿠션으로 소파를 장식해 통일감을 주었다.
평범한 공간의 특별한 활용 노하우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황정원씨네
“침실이었던 큰 방에 책장과 테이블 놓아 전망 좋은 서재로 꾸몄어요”
결혼 5년차 주부 황정원씨(34)는 큰방을 침실로 꾸며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남편과 오붓하게 지낼 수 있는 서재 겸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원래 침실로 쓰던 방이었는데 침실은 작은방으로 옮기고 방과 연결된 베란다를 터 공간을 넓힌 다음 서재로 꾸몄어요.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평소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남편과 함께 서재에서 보내죠.” 한쪽 벽면에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책장을 짜 넣고, 중앙에는 큰 테이블과 의자 여러 개를 놓아 일을 하거나 남편과 함께 마주 보며 책 읽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는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쓰임새 있게 활용한다. 책장에는 책과 DVD를 나눠 보기 좋게 수납하고 책장 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조르르 올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서재에 포인트를 주었다. 바닥은 짙은 컬러의 원목마루를 깔아 차분하면서도 아늑해 보이도록 하고, 책장 맞은편 벽에는 크기가 다른 그림액자 여러 개를 두어 갤러리처럼 꾸몄다. “밖이 훤히 보이는 통창이 있어 하루 종일 서재에서 지내도 답답하지 않아요. 야경도 근사해 남편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1 책장 맞은편 벽에 크기가 다른 그림액자를 낮은 서랍장 위에 놓아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냈다.
2 책장 위 선반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조르르 올려 장식효과를 냈다.
평범한 공간의 특별한 활용 노하우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동 진태영씨네
“그림 벽지 바르고 원목 테이블과 의자 놓아 카페 분위기가 나는 가족실 꾸몄어요”
결혼 14년차인 진태영(40) 주부는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가족실을 꾸몄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일 공간이 마땅치 않아 다이닝룸을 가족실로 만들었죠. 벽면에 프로방스풍의 그림이 프린트된 벽지를 바르고 내추럴한 느낌의 원목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신경썼어요.” 원래 다이닝룸에는 다용도실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이 있었다고. 이 공간을 활용해 유리문 앞에 가벽을 세우고 ㄱ자로 프로방스풍의 벽지를 발랐더니 아늑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벽지가 화려해 다른 장식 소품은 두지 않고 짙은 컬러의 원목 테이블과 의자로 안정감을 주고 천장에는 샹들리에를 달아 아늑함을 더했다. 맞은편에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테이블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민 미니 와인바를 만들어 차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족실을 꾸미고 나서부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면서 아이들과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답니다.”
1 가족실 맞은편에 있던 붙박이장을 없애고 테이블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미니 와인바를 꾸몄다.
2 다용도실 유리문 앞에 가벽을 세우고 프로방스풍의 그림이 프린트된 벽지를 발라 카페 분위기의 가족실을 만들었다.
■ 시공·미하우스(02-815-0361 www.mehouse.co.kr)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도원자씨네
“거실 한쪽에 아일랜드 식탁과 와인셀러를 놓아 아늑한 와인바를 꾸몄어요.”
와인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해 거실 한쪽에 와인바를 만들었다는 주부 도원자씨(53). “창문이 있는 거실 벽 앞에 여유 공간을 두고 아일랜드 식탁과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짜 넣어 와인바를 만들었어요. 와인바 옆 벽면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습도 조절에 효과적인 산호석 파벽돌로 장식하고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을 두었답니다.”
아일랜드 식탁의 상판과 천장은 어두운 원목 소재로 통일해 안정감을 주고, 천장에는 와인랙을 달아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아일랜드 식탁 아랫부분에는 사각형으로 구멍을 뚫어 할로겐 조명을 넣었더니 밤에 조명만 켜놓아도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벽난로 위에는 가족사진과 외국 여행에서 구입한 아기자기한 소품을 조르르 올려 정겨운 분위기를 냈다. “낮에는 와인바에서 가계부를 쓰거나 책을 읽고, 가끔은 혼자서 차를 마시기도 해요.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근사한 야경을 바라보며 오붓하게 와인을 즐기는데,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하답니다.”
1 아일랜드 식탁 천장에 와인랙을 달아 수납기능과 함께 장식효과를 더했다.
2 아일랜드 식탁 옆 벽면에는 격자 모양으로 수납장을 짜 넣어 와인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 시공·하얀이(016-269-5587 www.ehar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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