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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거침없이 유쾌한 웃음이 가득~ 배우 박해미의 Sweet Home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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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유쾌한 웃음이 가득~ 배우 박해미의 Sweet Home

기획·한여진 기자 / 글·김유림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경기도 구리시의 전원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배우 박해미를 만났다. 시트콤처럼 좌충우돌 즐겁게 사는 이들 가족의 행복한 모습과 남편이 직접 꾸민 집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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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벽화를 그려 내추럴하게 꾸민 거실. 창가 앞에 핑크 컬러의 벨벳 소파를 두고 잔잔한 플라워 패턴의 커튼을 달아 화사한 분위기를 더했다. 심플한 디자인의 스탠드 조명은 밤에 켜두면 은은하게 거실을 밝혀줘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스탠드 조명은 아시안데코, 소파는 디엠소파 제품.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43). 극중 시도 때도 없이 ‘오케이’를 연발해 ‘오케이 해미’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시트콤 촬영과 함께 자신이 직접 제작한 뮤지컬 ‘I DO I DO’ 무대에 매일 오르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공연과 시트콤 녹화가 겹치는 날이 많아 요즘 같아서는 일주일에 8일 정도 일하는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얼마 전 그는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도 구리시로 이사를 했다. 아담한 정원이 딸린 2층 단독주택으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 성재(8)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의 집에 들어서자 사과나무가 그려진 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벽화는 이사 오기 전 집안의 모든 인테리어를 주관한 남편 황민씨(35)의 아이디어로, 빨간색 사과와 녹색 이파리가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거실 한 쪽에 놓인 벨벳 소재의 응접탁자는 부부가 가장 아끼는 공간으로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고. 거실 한쪽 벽면이 통유리창으로 돼있어 아침저녁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데,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시골풍경 또한 한 폭의 그림 같다.

“산과 들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더욱 장관을 이룰 것 같아요. 여름에는 집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서 동네아이들이 수영도 한대요. 가을엔 단풍이 들어 좋고, 겨울엔 눈 덮인 풍경이 멋져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그는 자연과 어우러진 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가구는 따뜻해보이는 벨벳 소재와 내추럴한 원목으로 통일하고, 수납장이나 소파, 스탠드 조명 등 커다란 가구만 두어 복잡하지 않도록 꾸몄다. 침실은 심플한 분위기를 더하고 싶어 블랙 컬러의 벽지를 붙이고, 커다란 창문에는 시어지 소재의 커튼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는데 부부는 생각보다 근사한 집이 되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부부 침실은 심플한 블랙 컬러의 벽지를 바르고 시어지 소재 커튼을 달아 모던하게 꾸몄다. 화려한 벨벳 소재 침대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침대는 디엠소파, 침구는 이브자리 제품.

2층에 위치한 아들 성재의 방은 천장이 나지막해 집안에 숨겨진 다락방 같은 분위기가 난다.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아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아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도 바쁜 아내 대신 참석한 가정적인 남편

요즘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그는 엄마의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는 아빠가 있기에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와인수입 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 황민씨는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워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산에 올라가서 전쟁놀이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격렬하게 놀아요. 그래서 동네 꼬마들은 저를 ‘대장’이라고 부르죠(웃음). 성재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도 아내가 바빠 제가 대신 다녀왔는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저만 남자라 창피하더라고요. 제가 멋쩍어하니까 한 아주머니께서 ‘괜찮아요. 헤어스타일 때문에 뒤에서 보면 여자 같아요’ 하면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하시더군요(웃음).”

박해미는 바쁜 가운데도 최근 들어 아이 교육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그전까지는 아이는 아이답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여느 엄마들과 달리 느긋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위기의식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하는 것 빼고는 특별히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어요. 아이가 다소 산만한 편인데, 얼마 전 담임선생님을 만나뵈었더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성재가 진득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지는 못하지만 그 나이에 맞게 순수하고 아이다워서 다루기가 편하시대요. 마음 같아서는 제가 직접 피아노도 가르치고, 공부도 봐주고 싶은데 아직은 시간이 허락지 않아요. 영어는 외국 생활을 오래한 남편이 차차 가르쳐주면 되고, 또 남편이 만능 스포츠맨이라 체육도 잘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계속)


거실 한쪽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모티프를 얻은 벽화를 그리고 벨벳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고급스럽게 꾸몄다. 의자와 테이블은 디엠소파 제품.

과체중이던 아들 다이어트 선언하고 두달 만에 4kg 감량

그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들어오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숙제를 봐주는 등 최대한 관심을 쏟는다고 한다. 마음이 앞서 아이 교육과 관련해 남편한테 요구하는 것도 많아졌는데,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의견충돌이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남편 황민씨의 변(辯)은 이렇다.

“저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아내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더 많은 걸 원하니까 사실 요즘 힘이 들어요. 성재는 억지로 시킨다고 하는 아이가 아니에요.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마음껏 뛰어놀 나이라 생각하거든요.”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던 성재는 두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과체중으로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부부가 ‘체중감량 프로젝트’를 계획한 것.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병원에서 아이의 발육 및 건강상태를 정밀검사받았는데 성재는 평소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식사조절만으로도 체중감량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성재는 다이어트 선언 후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일절 피하고 있으며, 야채와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몸무게가 4kg이나 줄었다고 한다.

“먹고 싶은 걸 참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아이가 투정 부리지 않고 잘 따라줘서 다행이에요. 성재가 절제력이 강한 아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니까요(웃음). 다이어트를 시작하고부터는 저녁에 맛있는 음식이 눈에 보여도 ‘이거 먹으면 살찌지? 그럼 안 먹을게요’ 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자요. 아이가 요즘 들어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뚱뚱하면 여자들한테 인기가 없다고 귀띔해줬더니 스스로 살을 빼겠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니까 자연스럽게 먹는 양이 줄었어요.”

1 침구는 침대뿐만 아니라 벽지와도 잘 어울리도록 화이트 컬러에 블랙 패턴의 디자인을 골랐다. 침구는 이브자리 제품.
2 집안일 할 시간 내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그에게 딱 맞는 진공과 스팀 기능이 함께 있는 청소기. 한경희 스팀과학 제품.
3 드레스룸은 커다란 장미 패턴의 붙박이장으로 짜넣어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스팀 다리미는 한경희 스팀과학 제품.




주방 벽면은 블루 컬러 타일을 붙이고 화이트 주방가구를 설치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요즘 뮤지컬과 시트콤을 병행하고 있어 무엇보다 목관리에 신경을 쓴다는 그는 하루 1.5L 이상 물을 마셔 목은 물론 건강까지 챙긴다. 정수기는 교원 L&C 제품.

훗날 세계의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우 되고 싶어

개방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남편 황민씨는 자신보다 여덟 살 많은 아내를 ‘해미야’라고 부른다. 남편에게 아무런 호칭을 붙이지 않는 건 박해미도 마찬가지인데, 두 사람은 “‘여보’라는 호칭은 너무 닭살스럽다”며 서로 마주 보고 깔깔 웃었다. 남편과 만나기 전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박해미는 시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끈질기게 구혼한 남편 덕분에 지금의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나이 차도 거의 못 느끼는데, 오히려 그가 남편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편이라고.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존중해주는 남편은 “무대 위에서의 화려한 모습과 집안에서의 풀어진 모습 둘 다 사랑스럽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때 비로소 온전한 관계로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바꾸기를 강요해서는 안 되죠. 물론 가끔 저희도 그렇지 못해서 부부싸움을 할 때가 있어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은 종종 늦은 시간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아내가 해준 밥을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이런 내 신세가 처량하다”며 너스레를 떠는 남편. 하지만 그는 평소 아내의 옷 입는 스타일까지 조언해줄 만큼 세심하고 자상한 애처가다. 아내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디가드 역할이 자신에게 적격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박해미는 오는 4월 초까지 뮤지컬 ‘I DO I DO’ 서울 공연을 끝내고 이어서 지방 순회공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평소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시골마을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또한 그는 훗날 세계의 영화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뮤지컬 배우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언젠가는 세기에 기록될 만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것. 그는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나에게 어울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설 준비가 돼 있다”며 “관객 혹은 시청자들을 흠뻑 취하게 만드는 최음제 같은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1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아들 성재를 위해 항상 야채와 과일을 준비해둔다. 깨끗이 씻어 오리엔탈드레싱을 뿌려 먹거나 믹서에 갈아 주스로 마셔 야채의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한다. 야채세척기는 니온스 제품.
2 오븐과 전자레인지 기능이 있어 바쁜 아침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전기오븐. 컨벡스 제품.
3 집들이 선물로 받은 커피메이커와, 토스터, 무선주전자는 그가 아끼는 주방제품 중 하나. 커피메이커, 토스터, 무선주전자 모두 일렉트로룩스 제품.
4 음식쓰레기 버리는 일이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를 위해 남편이 선물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에코포유 제품.

   (끝)

헤어&메이크업·정샘물인스피레이션(02-518-8100)
제품협찬·교원 L&C(1588-4113 www.kyowonlnc.com) 니온스(02-2637-3245 www.epurmi.com) 아시안데코(02-794-5730) 이브자리(080-216-4677 www.evezary.co.kr) 일렉트로룩스(02-567-4001 www.electrolux.co.kr) 에코포유(1588-5272 www.eco4you.co.kr) 컨벡스오븐(02-3143-7070 www.convexoven.com) 한경희생활과학(1577-3555 www.steamcleaner.co.kr) 디엠소파(1644-8588 www.dmsofa.co.kr)
의상협찬·뉴욕걸즈(www.newyorkgirls.co.kr) 막스&스펜서(02-3442-0220) 헤지스 루이까또즈(02-546-7764) 아워큐(02-3442-7764)

자료제공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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