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투박한 나무 벽을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한 빈티지 스타일
빈티지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손때가 묻은 듯 낡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스타일. 그러나 행복이 폴폴 넘치는 신혼집 인테리어에 낡은 느낌을 너무 강조하면 다소 칙칙하게 보일 수 있다. 전원풍의 정겨우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투박한 나무 벽면을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해보자. 여기에 간결한 스칸디나비아 분위기를 더해준다면 금상첨화. 빈티지풍에 미니멀 모던 스타일을 대변하는 스칸디나비아풍 가구를 세팅하는 것. 정겨운 색감이 감도는 모던 빈티지 테이블과 소품들 그리고 전체적인 블랙&화이트 컬러 매치만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그린색 빈티지 전화기 26만5천원, 그 옆에 놓인 조그만 화이트&블랙 시계 15만원, 미니 스탠드 18만5천원, 낮은 테이블 32만원, 블랙 철제 라인 조명은 34만원으로 모두 second hotel.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둘, 도트 망사 커튼을 활용한 로맨틱 침실 연출 가장 로맨틱해야 하는 공간, 침실. 흔히 로맨틱 무드라고 하면 핑크나 바이올렛을 생각하지만 이런 컬러는 처음엔 예뻐 보여도 금세 싫증나기 마련. 게다가 너무 컬러만 강조한 인테리어는 지루하고 개성을 떨어뜨린다. 요즘 유행하는 시폰 커튼을 이용해보자. 창가에만 달던 커튼을 침대 머리맡이나 발밑에 세팅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방 안에서 침대쪽을 분리할 수 있어 더욱 로맨틱한 느낌. 또한 레트로풍의 대명사인 도트와 블랙 컬러가 어우러진 시폰 소재는 공간을 더욱 세련되게 표현해준다.
침대 오른쪽에 놓인 조명의 흰색 갓 3만원, 스탠드 15만5천원 모두 까사미아. 앞쪽에 걸린 블랙 도트 커튼 27만원, 원통형 롱 쿠션 6만9천8백원(솜 포함), 오른쪽 창가의 화이트 도트 커튼 10만9천원, 침대 앞에 놓인 블랙 지브라 프린트 슬리퍼 1만7천원으로 모두 Off time.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셋, 빅 프린트 러그와 포인트 벽지로 거실 꾸미기 빅 플라워나 유기적 패턴이 들어간 포인트 벽지의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벽면을 모두 강렬한 무늬로만 가득 메우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신혼집은 공간이 협소하므로 포인트 벽지와 액자를 이용하자. 액자에 벽지를 씌워 걸면 공간 분할 및 장식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벽지와 비슷한 문양의 패브릭 쿠션을 만들어 소파에 올린다면 전체적인 통일감을 줄 수도 있다. 바닥에는 두껍고 밋밋한 러그 대신 큰 프린트가 있는 패브릭을 깔아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자.
그레이 벽돌 문양 벽지와 블루 꽃문양 벽지 모두 가격미정 z:in. 소파 오른쪽에 있는 화이트 스탠딩 트레이 3만5천원 까사미아. 바닥에 깔린 플라워 프린트 패브릭 1마에 1만8천원 동대문 원단 시장. 오른쪽의 직사각형 액자틀 2만8천원 대형 문구점. 나머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넷, 심심한 공간은 크고 둥근 조명 갓만으로 힘주기 콘솔이나 거울 등을 주로 세팅하는 현관이나 코너 공간. 이곳에 심플하고 가벼운 디자인의 조명을 걸어보자. 요즘은 디테일이 복잡한 스타일보다 갓 모양만 잡힌 심플한 디자인이 유행이므로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어떤 조명이라도 신혼집에 무난히 잘 어울린다. 액자를 벽에 걸지 않고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스툴 위 혹은 한쪽에 기대 세워두는 것도 트렌드. 무거운 액자를 굳이 벽에 걸지 말고 집 안 곳곳에 적절한 위치를 찾아보자.
나무가 그려진 화이트 전등갓 5만2천원, 연한 옥색 도트 갓 5만2천원으로 모두 Off time. X자 문양이 프린트된 네모 스툴 80만원대 second hotel. 벽에 기대 있는 액자 14만원 까사미아.
다섯, 벽돌과 타일을 이용한 초간단 아일랜드 주방 아일랜드 주방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 중 하나. 때문에 초보 신랑 신부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 아일랜드가 없다면 다소 김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비싼 주방 가구를 설치하거나 시공비를 들이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도 감각적인 분위기의 아일랜드를 만들 수 있다. 우선 평평한 나무판과 일정한 크기의 벽돌, 혹은 타일을 준비한다. 거친 나무판 윗부분은 기존 가구와 잘 어울리는 타일로 깔끔하게 마감한다. 벽돌은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상판을 얹어주기만 하면 끝. 간편하게 만들고 분위기에 따라 상판을 쉽게 바꿔줄 수 있어서 매력적.
벽돌 1box 4만원 논현동 타일상가. 상판 6천원 을지로 목재상. 상판 위에 붙이는 타일 1box 2만8천원 논현동 타일상가.
여섯, 둥근 의자로 꾸민 유기적 디자인 공간, 그리고 내추럴 소재의 믹스&매치 딱딱하고 간결하게 똑 떨어지는 사각 스타일은 이제 그만.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표현하는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대세다. 덴마크 가구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프리츠한센Fritzhansen의 아르네 야콥슨Arne Jacobson 작품 ‘스완 체어’는 ‘에그 체어’와 함께 간결하고 아름다운 곡선미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유기적 디자인 가구. 실내에 곡선미가 흐르는 강렬한 컬러 가구를 악센트로 활용하면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공간이 꽉 찬 듯 완성된다. 더불어 자작나무의 거친 나뭇결이 살아 있는 밝은 원목 가구들을 믹스&매치하면 한결 경쾌하고 밝게 표현된다.
진한 그레이 벽지와 물결무늬 그레이&블루 도트 벽지는 가격미정 z:in. 실버 실린더 조명 갓 7만8천원, 스탠드 13만5천원으로 까사미아. 자작나무 원목 2단 티 테이블 2만8천원 B&Q 코리아. 테이블 위 지브라 문양 커버 3만8천원, 레드 컬러 스완 체어 위 얼룩말 무늬 쿠션 커버 2만3천원으로 모두 Off time.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일곱, 화장실 한쪽 벽면에 포인트 타일 붙이기 화려한 벽지만큼이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그림처럼 화려한 포인트 타일. 밝은 아이보리 컬러나 잔잔한 문양 정도만 들어간 심플한 타일의 욕실은 밋밋하기 그지없다. 부분적으로 약간은 과감함이 느껴지는 짙은 색감으로 붙여보자. 화장실 문 맞은편이나 욕조 옆에 연출하면 욕실에 들어설 때마다 신선한 기분이 느껴진다. 화이트나 실버 컬러 일색의 욕실 가구를 자연 친화적인 원목 가구나 소품으로 바꿔 웰빙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정면에 보이는 짙은 컬러 타일 1box 2만8천원 논현동 타일상가. 나머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덟, 코너 공간에 낭만적인 미니 와인 바 만들기 식탁 옆 자투리 공간이나 주방 입구 혹은 베란다 한쪽에 자리를 적게 차지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미니 와인 바를 만들어보자. 결혼 전 데이트할 때 주로 찾던 바Bar의 인테리어를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내면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리는 강렬한 컬러의 캐비닛에 와인과 잔을 보관하고 그 옆에 의자 두 개, 그리고 그럴듯한 조명만 설치하면 분위기 만점 와인 바가 완성된다.
레드 홀캐비닛 5만8천원 Off time. 나머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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