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란 생소한 이름을 요즘 자주 보게 된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프로젝트에서 쟁쟁한 건축가들 중 그녀의 ‘환유의 풍경’이 당선되면서 지난 주 주요 뉴스를 장식했다.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 그녀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
지금의 동대문 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들어설 월드디자인플라자는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실내는 대규모 전시장과 컨벤션홀, 국내외 디자인 단체와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지상은 공원으로 활용된다. 서울을 5대 컬렉션의 도시로 육성시키고 패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인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서울의 랜드 마크가 될 이 건축 설계를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맡게 되었다.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 자하 하디드. 현재 런던에서는 그녀의 전반적인 작업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http://zahahadidblog.com) 잡지에서 기사로만 접하던 그녀의 건축물이 동대문운동장의 위치에 지어진다는 것은 어쩐지 묘한 기분을 일으킨다. 내가 살아 가고 있는 이 시대, 이 서울에 건축물을 짓는다니. 아무리 언론에서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내가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으면 왠지 그냥 먼 나라 얘기 같기만 한데 말이다. 마치 케이트 모스가 H&M의 옷을 디자인 했다는 기사처럼. 아무튼 최근 언론에서 다루어지는 그녀의 행보를 보면 그녀는 이 시대 가장 잘 나가는 건축가임이 틀림없다. 자하 하디드는 건축과 도시 디자인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1950년에 태어났으니 벌써 50이 훌쩍 넘은 나이다. 어렸을 적부터 건축가가 꿈이었던 그녀는 대학에서 수학과를 거쳐 AA스쿨(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그녀는 현존하는 도시 풍경에 새로운 공간에 대한 개념으로 더욱 강렬한 실험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아름다움-을 추진한다. 모든 분야의 디자인, 도시적인 규모부터 제품, 인테리어, 가구에 이르기까지. 동시에 그녀는 디자인 업무를 추진하고 교육-현재 빈 응용미술 대학 교수직에 있다-과 연구, 조사를 해낸다. |
사실 그녀는 페이퍼 아키텍트라는 개념적 건축을 하며 여러 국제 공모전을 수상하였으나 실재하는 건축물은 없었다. 그녀가 여성이라 그런지 너무 진보적인 건축물이라 그랬는지 알 수 없으나 공사를 맡기는 건물주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독일의 비트라 소방서를 지으면서 주목 받게 되었고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 Pritzker Prize을 수상하였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말이다. |
우리가 그녀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디자이너로서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실력뿐만 아니라 이런 집요함과 자신의 분야에서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정신 때문이다. 그녀 또한 아무도 찾지 않는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을 견뎌냈기에 현재 세계 곳곳을 다니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자하 하디드. 영원히 기억에 남는 디자이너이길 기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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