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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경계가 사라진 타일, 집 안을 업그레이드 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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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사라진 타일, 집 안을 업그레이드 하다
욕실 밖으로 전진하는 타일
타일이 완전히 달라졌다. 디자인과 형태, 질감이 눈부시게 다채로워진 타일은 이제 욕실을 벗어나 거실 아트월, 침실 벽면 등 다양한 공간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집 안을 한층 멋스럽게 만들어주는, 지금 유행하는 타일 연출법을 소개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처럼 견고해서 더 좋은 아트월
(왼쪽)  사진 실사 타일 사진 실사의 유행은 벽지, 패브릭, 그리고 타일로 이어지고 있다. 감각적인 사진이 프린트된 타일은 훌륭한 거실 아트월이 된다. 대형 사진 작품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집 안을 한층 감각적으로 변신시킨다. 원하는 사진을 골라 프린트할 수 있어 좋고, 때가 타거나 변색할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 마치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도시 풍경처럼 연출된 실사 프린트 타일은 다스제다(02-359-9999)의 마운트mount 시리즈 중 도시 모티프 그림. 크기는 2.1×4m로 2백만 원대. 베이지 가죽 소파와 빨간 테이블은 모로소 제품으로, 화기와 티포트 세트와 함께 두오모에서 판매. 소파 위의 쿠션은 품 제품. 장소는 두오모.

(오른쪽)  분청사기 타일 전통 분청사기 기법으로 완성된 타일이 입체적인 꽃과 나비 문양을 뽐내며 복도를 장식하고 있다. 분청사기 타일은 인화·상감·박지·귀얄 기법 등 전통 장식 기법을 적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이 매력적. 현대 공간에도 멋스럽게 어우러지는 모던한 패턴의 제품도 있다. 흙을 빚어 전통 방식으로 구웠기에 유해 성분 없이 친환경적이고, 표면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습도가 조절되어 아파트에 시공하면 일석삼조. 오른쪽 벽면과 정면의 타일은 모두 지인 테라트(080-005-4000) 제품. 가격은 1회배 당 1백30만 원 선. 오리엔탈 콘솔은 갤러리 토왕, 불두 초는 베리진 제품. 장소는 수원 정자동 송준원 씨 댁.


빛에 따라 반짝이는 눈부신 화려함
(왼쪽) 흑경 타일 광택보다 더 화려한 장식이 있을까? 흑경 타일은 빛에 따라, 시선에 따라 눈부시게 빛을 반사하며 모던한 공간도 충분히 화려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번쩍이는 흑경 타일로 연출한 주방은 줄눈을 블랙 컬러로 처리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최근 타일 시공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이처럼 화려한 스타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주방, 현관 등 본래 타일을 많이 사용해온 공간에 자개나 흑경 타일처럼 광택이 강한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시공된 흑경 타일은 월드타일(02-3445-4589) 제품으로 가격은 1회배당 7만 원. 팬과 양수 냄비는 샐러드마스타 제품. 장소는 스타일리스트 이길연 씨(www.cyworld.com/kilyeon76)가 인테리어를 담당한 서울 잠원동의 김수진 씨 댁.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포인트
(오른쪽)  크리스털 타일 값비싼 고급 타일 중 최고는 아마도 크리스털 타일일 듯. 액세서리로 사용되는 반짝이는 크리스털이 타일 표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포인트 데코 타일이 되었다. 영롱하게 빛나는 크리스털의 광채가 욕실 공간을 한층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변신시킨다. 이미 시공된 타일 위에 부분적으로 접착하는 제품으로 스트라스 스와롭스키 크리스털STRASS Swarovski Crystal(02-3442-5251)의 샘플 제품이다. 스트라스 스와롭스키 크리스털은 독일의 세계적인 수전 회사 클루디 등에 크리스털을 공급, 수전, 타일, 조명 등 다양한 욕실 아이템에 크리스털을 접목한 호화로운 제품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오른쪽에 놓인 스틸 세면도구와 빗은 아카카파 제품.


만져보기 전에는 모른다, 진짜 같은 가짜 타일 
(왼쪽) 가죽 타일 가죽을 집 마감재로 입힌다? 기술적인 부분은 둘째치고 비용 문제로 어려웠을 일. 또한 물이 닿으면 안 되는 가죽의 특성상 관리에 난관이 많을 터. 하지만 가죽 패턴을 그대로 재현한 타일이라면 문제없다. 고급스러운 표면의 광택과 가죽 특유의 패턴이 눈으로만 보기에는 영락없는 가죽. 따라서 공간에 시공하면 가죽과 같이 품격 있고 멋스러운 효과를 줄 수 있다. 악어가죽 패턴의 타일은 티앤에스 트레이딩(02-516-7165) 제품. 말 형상을 한 초는 베리진 제품, 독특한 곡선이 매력적인 화기는 하선데코 제품.

(왼쪽) 벽지 타일 화려한 다마스크 패턴을 타일에 입혔다. 정교하고도 선명한 패턴이 벽지 부럽지 않아 침실은 물론 욕실, 아트월 등에 다양한 방법으로 시공 가능하다. 공간에 띠 형태로 부분 시공해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유로세라믹(02-543-6031) 제품으로 1회배당 7만 5천 원. 수국 커튼은 품 제품, 루이고스트 체어는 카르텔 제품으로 제인 인터내셔날에서 판매.


(왼쪽) 나무 타일 자연스러운 나무 질감을 좋아하지만 베란다, 욕실, 다용도실처럼 마모가 우려되는 공간에 나무 마루를 시공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면 나무 타일에 주목하자. 나무 같은 패턴의 ‘타일’이기 때문에 물이나 마찰 등에 대해 내구성이 필요한 경우에도 나무의 따뜻한 느낌을 그대로 살려 연출할 수 있다. 나무 타일은 유로세라믹 제품으로 가격은 1회배당 5만 5천 원. 나무 트레이와 샐러드 스틱은 코헨 제품.

(오른쪽) 돌 타일 거친 듯 사실적인 돌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타일. 이 같은 타일을 이용한 벽은 모던, 내추럴, 에스닉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그 스타일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 벽은 물론 바닥에 시공해도 멋스럽다. 타일은 유로세라믹 제품으로 1회배당 4만 5천 원. 종이 소재의 에스닉한 블랙 화병은 갤러리 토왕 제품.


냉방과 난방에도 타일이 효자다
(왼쪽) 석재 타일 바닥을 타일로 시공했을 때 좋은 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는 것. 타일은 열전도율이 낮은 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름에 온도가 쉬이 올라가지 않고 겨울에는 난방의 열기를 훨씬 오래 품는다. 단, 타일의 특성상 탄력성이 거의 없어 발이 피로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장소는 시스템랩(02-924-5637)의 건축가 김찬중 씨가 인테리어 디자인한 역삼동 아파트. 문턱을 없애고 집 전체를 군더더기 없는 석재 타일 바닥으로 시공했다. 이 같은 대형 타일은 공간을 시원하고도 세련되게 연출해 주어 최근 많이 사용된다.

수공예 타일과 아트 타일 대거 등장
(오른쪽)
 단순히 마감재라고 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한 예술적인 아트 타일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아트 타일은 공간 전체를 마감하기보다는 포인트로 시공하는 것이 추세. 윤현상재에서는 이탈리아의 수공예 아트 타일과 자체 제작하는 핸드메이드 타일을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바랜 듯한 회화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정사각형, 직사각형, 육각형 등 형태도 다양하다. 투르크와즈(02-3478-1175)는 터키에서 수입한 화려한 패턴의 타일을 선보인다. 강렬한 컬러와 섬세한 문양을 자랑하는 디자인이 많은데 대부분 수공으로 채색한 것. 대대로 예술가가 많고 흙이 좋아 도자기 도시로 통하는 카파도키아에서 제품을 들여오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다. 비다(www.bida.co.kr)는 화가의 그림을 접목한 타일을 선보인다. 구본아, 하연수 같은 작가의 그림을 원하는 크기에 맞게 타일로 제작해준다. 아트로 벽 자체를 장식할 수 있는 이색적인 타일인 셈. LG화학 지인 테라트(080-005-4000)도 김기창, 김환기 등 대가들의 작품을 적용한 분청사기 기법의 타일 제품을 선보인다.

논현동의 대표 타일 업체 Big 3
윤현상재 논현동에 있는 윤현상재는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에서 수입한 다양한 타일과 국산 타일, 그리고 직접 제작하는 타일까지 선보인다. 손맛 나는 핸드메이드 타일부터 세련되고 모던한 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스트라스 스와롭스키 크리스털과 함께 크리스털 타일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최신 감각의 다채로운 타일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4층 건물인 사옥에서 타일은 물론 욕조, 변기, 수전 등 욕실 인테리어 관련 상품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문의 02-540-0145, www.younhyun.com

유로세라믹 국내외 유명 업체들의 다양한 타일과 수전을 선보인다. 특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유명 타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제품이 많다. 벽돌, 메탈, 돌,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 자체의 질감을 패턴으로 재현한 타일이 주목할 만하며 공간의 포인트가 될 만한 사진 실사 타일도 시선을 끈다. 직사각형, 블록형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타일은 물론 크기가 한층 커진 대형 타일 제품도 많다. 논현동에 2개의 쇼룸을 두고 있다. 문의 02-543-6031, www.eurotile.co.kr

상아타일 1979년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타일 업체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고급 브랜드 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고대 로마와 비잔틴의 전통적인 유리 모자이크 기법과 현대 기술을 접목시킨 이탈리아 ‘트렌드Trend’의 유리 모자이크 타일, 뛰어난 색채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탈리아 ‘다도Dado’의 타일, 그리고 이탈리아 ‘미라지Mirage’ ‘안티카Antica’ 등의 고급 포슬린 타일도 만나볼 수 있다. 논현동 6개 층에 걸친 사옥에서 타일뿐만 아니라 욕실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문의 02-3442-1250, www.sangahtile.co.kr

바닥과 벽의 타일이 다르다?
타일은 시공 후에 균열을 일으키거나 변색하는 일이 거의 없고 내구성이 강해 욕실, 주방, 현관 등 마모가 우려되는 공간에 주로 사용하는 마감재다. 최근 디자인이 다채로워진 타일을 다양한 공간에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으로 시공하고 있는데, 타일 종류를 선택할 때는 재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벽에 시공하는지 바닥에 시공하는지에 따라 타일의 종류가 달라져야 한다. 타일에는 자기 타일과 도기 타일이 있으며, 13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낸 자기 타일이 훨씬 강도가 강해 바닥용으로 주로 쓰인다. 요즘 많이 수입되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타일은 자기 타일이 많은 편. 자기 타일을 벽 마감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한데, 고온에서 구워내야 하는 특성상 도기 타일보다 고급으로 친다.

행복이 가득한 집 (200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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