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은 아이들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집에서 배출된다. 최신식 가구로 꾸며진 훌륭한 공부방이 아니라 가족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머리 좋은 아이들이 원하는 최고의 공부방. 우리 집도 얼마든지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집’이 될 수 있다. 집을 뜯어고칠 필요 없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2 머리 좋은 아이는 공간을 옮겨가면서 이동 책상에서 공부한다 머리 좋은 아이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공간을 옮겨가며 공부하는 유목민식 학습법, 즉 노마드(nomad)식 학습법을 추구한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는 이제 겨우 열 살을 좀 넘겼을 뿐인 어린 나이. 어머니의 존재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머리 좋은 아이는 쉽게 옮겨 다닐 수 있는 이동 책상으로 TV를 보는 소파 옆, 부엌, 거실 창가, 어머니의 눈에 가장 잘 띌 법한 공간에서 공부를 한다.
3 손수 찍은 사진을 건 갤러리 공간 벽에 걸어두는 가족사 4 아이의 책과 소지품을 집 안 곳곳에 수납한다 아이들이 집 안 곳곳에 어질러 놓은 참고서와 책을 공부방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 참고서와 책이 있는 공간이 곧 아이들의 공부방이라고 바꿔 생각하고 집 안 여기저기 분산해 보관할 것. 아이 방에서 모든 일이 논스톱으로 해결되면 아이를 더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5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라 쓰기와 그리기는 말하기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 새 노트를 한 권 마련해 가족들과 교환 일기를 쓰는 식의 거창한 계획은 작심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거실에 아이와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쓴 쪽지를 주고받는 공간을 마련하면 아이와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6 가족 책꽂이를 만들어라 아이의 방에 있는 책꽂이는 대개 아이의 책만 꽂혀 있게 마련이다. 머리 좋은 아이의 책꽂이에는 세대가 공감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책도 함께 꽂혀 있다. 아버지가 즐겨 보는 『삼국지』, 어머니가 학창 시절 읽었던 『오 헨리 단편집』 등 다양한 책을 통해 아이는 더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다. 부모의 손때가 묻은 이 책들은 아이에게 책 이상의 의미로 다가와 부모와 지적인 체험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준다.
7 할머니가 쓰던 가구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집 안 곳곳 할머니가 쓰던 가구가 놓인 집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한 예로 일본의 한 명문 중학교 입학생의 집 안 곳곳에는 증조할머니가 쓰던 가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아이는 그 가구들을 볼 때마다 그분들이 보여주었던 한결같은 애정을 떠올리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한다.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때 묻은 가구 하나하나도 아이에게 정서적인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