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았던 이종명작가,가구는 어렵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촌스러워 보일수는 있지만 튼튼하고 풋풋한 느낌으로 상처가 난다고 하더라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할수록 나중에 잘샀다라는 느낌이 들수 있는 가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공의 미덕을 존중하는 디자이너, 이종명과 홍현주인간을 정의하는 개념 중 하나인 호모 파베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이다.
산업시대와 정보시대를 거치면서 손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는 있지만 수공의 미덕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굳이 공장에서 미끈하게 뽑아낸 양산 제품처럼 보편적으로 어필할 필요는 없다. ‘손수’라는 말의 가치를 아는, 그리고 그 값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 고객이 있기에 헨드메이드 디자이너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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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현실로 옮기는 손이 만든 가구 이종명.
유쾌 발랄한 색채의 핸드페인팅과 화려한 비즈는 이제 이종명디자인스튜디오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설계에서 마감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그의 가구와 소품은 붕어빵처럼 찍어낸 대량생산 제품이 지닐 수 없는 아우라를 갖는다. 어린 시절부터 가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동화책에서 보고 읽은 공간을 현실로 펼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가구는 동화에서 출발하였고 지금까지도 동화책은 그의 크리에이티브의 원동력이다. 프리미티비즘 터치가 풍기는 그의 작품은 홍익대학교 목공예과 대학원 시절부터 만드는 족족 판매되었다. 이에 용기를 얻어 2001년 이종명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제작과 판매에 나섰다. 값비싼 ‘작품’과 건조한 대량생산 ‘제품’의 틈새 어딘가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구를 찾았고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그는 사람의 본능을 자극하는 유치함과 편안한 ‘월남치마’ 같은 스타일이 이종명표 가구라고 말한다. 행여 흠집이라도 날까 조심스럽게 얼룩을 닦고 광을 내 사용해야 그 멋이 유지되는 모던 스타일의 가구에 선천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그는 가구란 인간을 위한 객체로 존재해야 한다는 투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인간적인 가구라면 사용하다가 흠이 나고 손때가 타도 눈에 거슬리지 않아야 하는 법. 그의 가구는 ‘모실’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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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작업, 그 한계에서 오는 매력
그의 제품 대부분은 주문에 의해 생산, 판매된다. 현재 그의 지위하에 14명의 스태프들이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셈에 느린 탓에 정확히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0억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파리 국제가구박람회에 출품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가을에 일본 수출을 기점으로 앞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이 강해지면 아날로그가 그리워지는 법이라고 믿는 이종명은 기계화와 하이테크가 오히려 손과 노동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일일이 손으로 만들다 보니 생산량에 한계가 있지만 그만큼 그의 가구는 고객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종명의 가구는 대량생산되는 가구가 타깃으로 하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제품마다 다르게 연출되는 디자인과 기성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용도의 가구와 소품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도 그는 충분히 바쁘다.

[가 구] - 수제가구의 매력속으로<나무사이에,이종명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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