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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DIY, 4000여개 점포 32조 매출 육박

DIY 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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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는 간단한 도면이 그려진 종이를 쥔 작업복 차림의 한 노년의 신사가 이리저리 재보며 적합한 목재를 고르는 데 흘려보낸 시간도 벌써 30분이다. 그에게는 눈부신 열정도 시간을 다투는 다급함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지역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는 정도의 다소 무신경한 일상의 표정이 있을 뿐이다.
지난 8월 말, ‘두잇(DOIT)’이라는 중대형 규모의 일본 홈센터 목재코너에서 있었던 이 짧은 에피소드는 일본인들이 영위하는 DIY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특별히 DIY에 관심이 있는 일부 취미 생활자들과 이것을 업으로 삼는 DIY공방을 통해 산업화의 첫 걸음을 떼고 있는 국내 DIY와는 상당히 대조된다.
일본에서 DIY는 이미 문화가 아닌 생활이다. 홈센터는 우리나라의 이마트처럼 일본열도 곳곳에 오픈돼 DIY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에 홈센터는 일본 DIY시장성장의 척도며, 이 산업을 파악하는 객관적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住’에 관한 대형 DIY 마트, 홈센터 
Image_ViewDIY관계된 모든 물건을 판매하는 대규모의 창고식 마트를 일본에서는 ‘홈센터’라고 부르고 있다. 올해 8월부로 한국 내 정상영업을 전면중단한 B&Q 코리아와 같은 형태로 보면 맞다. 차이가 있다면, 동네 수퍼마켓에서 파는 생필품에서 건축 전문가용 자재까지 갖춰 그 종류와 물건의 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

일본 DIY전시회 ‘일본 DIY 홈센터 쇼’의 전시품목인 공구, 전동공구, 하드웨어 등의 철물류, 빌딩 자재, 건재 및 목재, 수리관련 자재, 페인팅 및 코팅 자재, 전기제품 및 조명설비, 홈 리모델링 제품, 홈 마감재 관련 인테리어 자재, 자동차 자재, 원예자재, 작업용 및 하우스 웨어, 청소 및 주방용품, 문구 및 사무용품, 건강 기능성 용품, 취미생활 용품, 아웃도어 및 레저용품, 애완용품 등을 소비자는 홈센터에서 원 스톱으로 구입할 수 있다.
 
 

 
사진설명 위 >다양한 사이즈와 수종의 목재. A 국내 방문자는 “국내서도 작은 사이즈의 판재를 판적이 있다. 국내 소비자는 3×8이나 4×8사이즈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이처럼 작은 목재들은 ‘공짜’로 생각해 판매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홈센터가 같은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입점위치에 따라 약간씩 특색을 보이는데, 도심에 위치한 도큐핸즈(DOKYU HANDS)는 완제품의 형태를 중심으로 공예가나 일반 소비자를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다. 이에 비해 로얄홈센터(ROYAL HOME CENTER)는 홈센터와 슈퍼스토어, 전문자재상이라는 3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다. 일본전형의 단독주택이 밀집된 외곽에 위치한 조이풀 혼다(JOYFUL HONDA)는 카펫, 가든, 애완, 목재, 조명분야를 각각의 단독건물에 배정해 그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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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혼다의 애완용품 동(棟).

(사)일본DIY협회 사무국장 나오야 오트수(Naoya Otsu)는 “홈센터는 일본 대표산업 중의 하나다. 판매품은 크게 일반인과 전문가용으로 나눠지는데, 점차 일반 소비자 기술력도 향상돼 전문가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처음 홈센터는 일본국민들의 활발한 DIY활동에 의해 오픈됐지만, 현재는 프로페셔널 소비자까지 만족시키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일본국민의 삶의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한 발 앞서서 제공하려는 홈센터의 노력은 실제, 실로 대단하다. 풍산목재 유지선 실장은 “치바현 북부 로얄홈센터 MD에게 상품구색 계획은 어떻게 세우냐고 물었더니, 전문가용 건축인테리어의 경우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의 앞선 홈센터 경영방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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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홈센터의 전문가 코너. 몇 대의 지게차가 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넓다.
 
  
35년 전 첫 오픈…의식변화가 성장요인
일본DIY협회에 의하면, 2007년 현재 일본의 홈센터 및 DIY스토어 수는 3958여 개에 달하며, 이들의 전체 매출규모는 약 32조억(31조9985억9000만) 원을 육박하고 있다.

일본에 처음으로 홈센터가 들어선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35년 전인 1972년이다. 도쿄  수버반 사이타마현에 오픈된 이 홈센터는 큰 주차장을 가진 미국 스타일로, 대부분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 자동차화)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국도 변에 설립됐다. 1973년 당시 28개에 불과했던 전국 홈센터 수는 1974년 60개를 기록했고, 1975년 이후에도 매년 100~200개씩 생겨났다. 최근에는 홈센터 부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DCM Japan Holding이 Homac(2005년 판매랭킹 6위)社와 Kahma(8위)社, Kaiki(11위)社를 통합해 글로벌 홈센터로서의 발판을 다졌다. 작년 9월, 이들 상위권의 홈센터가 DCM Japan Holding으로 흡수되면서 DCM Japan Holding은 384 개의 스토어와 약 3조3000억의 매출액을 갖게 됐다.    

일본DIY협회 측은 이 같은 일본의 DIY산업성장을 소비자들의 의식변화에서 찾고 있다. 협회 측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부에서 정신의 풍요를 중시하고, 레저시간의 증진에 따라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찾는 새로운 가치의 발전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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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혼다의 조명 동(棟). 
 
 
두잇 목재코너 쇼케이스에 정리된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상품을 보면서 국내 모 아카데미 관계자는 “국내매장에서 이 정도의 수준을 갖추려면 상당한 액수가 든다. 투자를 해서 이와 같이 모양새를 갖출 수도 있지만, 아직 국내는 소비시장이 없다”며 일본처럼 전반적인 국민의 의식변화 속에서 확산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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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출처<한국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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