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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팁

DIY산업 성장통에 잠 못 이룬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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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산업 성장통에 잠 못 이룬다

오히려 전체적으론 고무적 현상…성장 전에 병치레 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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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공방계에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 잠재성만 믿고 개설했는데, 여타 창업 아이템처럼 반짝 인기로 끝나는 것 아니냐”라는 횡횡한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요즘 들어 중고기계 사이트에는 팔리길 기다리는 물량이 부쩍 많아졌다. 또 계절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올해는 너무 이른 4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평소에 비해 성장선은 낮아졌고, 일정한 리듬을 타며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타냈던 그래프의 모양마저 불규칙해지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 당황지수는 높아져가고 있다.

그러나 DIY산업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오히려 시장성장의 순기능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A 프렌차이즈 대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폐업신고를 했더라도 점조직 형태로 전국에 개설됐던 DIY공방은 대중에게 이 산업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또 단기간의 이익을 쫓았거나 준비 없이 시작한 섣부른 창업자를 컨트롤하는 정화기능도 수행하고 있다”며 “다만, 시기가 너무 빠른 감이 있다. 국내 DIY산업의 지역 편중화는 심각한 편이다. 더 많은 도시에서 성장, 시장볼륨을 키운 후에 필터링됐다면 더욱 탄탄한 산업기반에서 성숙기를 맞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경영기준점 없어 더 불안
일반적으로 DIY공방 1년 매출추이는 결혼, 개학, 이사, 날씨 관련 기후 등의 영향을 받아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7월 장맛비와 함께 방학 및 휴가철을 맞으면서 여름 비수기가 시작된다. 개학과 함께 본격적인 결혼 및 이사시즌인 9월부터 시장은 다시 활성화된다. 추워지는 12월경부터 물동량이 줄고, 이듬해 3월부터 시장은 다시 생기를 되찾는다. 이때 포물선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내림과 오름세를 반복하나 어지간해서는 마이너스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신규창업자는 물론 다년간의 공방경영 소유자까지 적자를 보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DIY공방이 공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프렌차이즈 관계자들은 크게 ‘경쟁심화’, ‘경기불황’, ‘경영 기준안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전국 DIY공방은 서울, 수도권, 대전, 대구,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최근 1~2년 새 개설된 신생공방과 기존공방 간의 생존싸움은 가격질서 와해 및 품질저하, 전반적인 DIY 이미지 실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과열경쟁으로 인한 밑지는 장사가 시작된 것.

특히 몇몇의 기존공방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지는 신생공방 사이에서 방향성을 상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다. DIY 모 관계자는 “중고기계, 싼 임대비용 등의 낮은 창업비용으로 출발해 염가에 물건을 팔아 마진을 챙기는 부류와 고가장비, DIY공방전용 건물신축 등으로 무장했으나 이익보다는 자기만족감이 중요해 마진에 연연하지 않는 부자세력 사이에 낀 격”이라며 “모든 신생공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나, 가격을 너무 낮추고 일단 팔아보자는 심리로 가구를 제작하는 곳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건설 및 부동산 침체에 따른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특히 최근 10개월 내에 창업한 신생공방들이다. B 대표는 “기존공방은 매출 최대치와 최저치를 반복해오면서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영 노하우를 어느 정도 갖고 있지만, 정보교류가 원활치 않고 경영 기준안마저 마련되지 않는 DIY산업구조에서 신생공방은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일예로 올 봄 스프루스 파동 때만 해도 가구를 사겠다는 눈에 보이는 소비자들은 많았다. 그러나 물량공급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이들이 사라져버렸다. 주식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부동산은 관심순위에서 완전히 밀려났기 때문이라고 몇몇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최근 B&Q 코리아 국내시장 철수발표와 함께 국내 굴지의 기업이 이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는 공공연한 소문이 오버랩되면서 불투명성은 강한 기세로 불운을 드리우고 있다.

이 기회에 강인한 면역체제 갖춰야    
한국DIY가구공방협회 오진경 회장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는 홍역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혹독한 환경에서 더욱 강인한 생명력이 탄생하듯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지금을 이겨낸다면 더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고 독려했다. DIY공방운영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다른 한편 누구나 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는 다는 것으로, 공방운영을 통해 가구제작공장, 스투디오 퍼니처 작가활동,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등 연계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넓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목재유통회사 및 프렌차이즈 본사, 공방들도 “DIY산업은 지금과 같은 성장 통을 겪으면서 커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C 공방주는 “DIY공방이 알려지기 전에도 창업과 폐업의 비율은 지금과 비슷했던 것 같다. 단지 최근 들어 창업 공방수가 부쩍 많아져 폐업수도 그만큼 눈에 띄는 것”이라며 “이것은 시장의 호응만큼 질적인 성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해 시장성이 아닌 산업 내 문제점임을 분명히 했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출처<한국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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