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주부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주방 살림을 꾸미고 있을까? 각국 도시의 키친 라이프스타일을 취재했다.
증권사에서 일하는 캐롤은 프랑스인 남편과 함께 5년째 파리에서 거주하는 미국인 주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로 손꼽히는 마레(Marais)지구의 생폴(st.Paul)에 자리 잡은 그녀의 집은 창문 밖으로 생폴 지하철역과 그 앞에 있는 작은 회전목마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이다.
먹는 것에 대해 워낙 큰 비중을 두고 즐기고 있어 엥겔지수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프랑스지만, 부부가 서로 바빠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기 때문에 동선도 짧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포인트. 거실 한쪽에 미니 바를 만들고 식탁은 거실 옆쪽에 배치하여 주방은 ‘요리’하는 개별 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