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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인테리어 :: 업체 안 끼고 트렌디하게 고친 아파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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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업체 안 끼고 트렌디하게 고친 25평 아파트


천정부지인 아파트 분양가에 울화통이 터진 시민들 사이에 ‘아파트를 직접 짓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평당 기본 1백만원에 달하는 아파트 레노베이션 비용에 이의가 있다면, 박준경 씨의 25평 아파트는 알뜰한 당신에게 훌륭한 개조 가이드가 될 것이다.
 
                   
[Before]                                                     [After]
                                                       


[ 주방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냉장고&세탁기&오븐 벨라지오 제품. 봐두고 있다가 백화점 경품세일 할 때 구입, 거실에 다는 에어컨까지 덤으로 얻었다. 총 5백50만원.

싱크대&수납장 인터넷으로 UV 도장 생산 업체인 원일산업(031·713-1794, 광주시 오포읍)을 알게 되었다. 견적을 내보니 매우 저렴. 싱크대·작은 방 붙박이장·신발장·베란다 수납장·주방 수납장 등 붙박이 가구는 대부분 여기서 맞췄다(단, 내부·외부 디자인은 본인이 직접 했음). 싱크대 상하부장 90만원, 수납장과 식탁받침장은 총 1백만원.
 
후드 하츠의 ‘허리케인 후드’ 제품이 모델하우스에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하츠 대리점 중 여러 군데 전화, 정가보다 15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했다. 직접 신림동 가서 구입.

4인용 식탁 상판&싱크대 상판 LG하이막스 인조 대리석 사용. 총 60만원·씽켄볼(02·459-5227, 성남에 위치)에서 구입. 쿡탑 부분을 위해 떼어낸 인조 대리석 600×600mm을 공짜로 얻어,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 만들 때 활용했다. 의자는 ‘가리지널’로 만족. 개당 7만원·논현동 가구점

싱크레일
‘오리지널’을 사용, 사제 싱크대에 고급스러움 보충. 20만원·한샘 인테리어
수전 로얄토토 제품. 6만원. 논현동에서 구입.
 
 
 
[ 거실 ]
 
원래 거실 폭이 넓은 데다가 베란다를 확장해 거실만 봤을 때는 30평대로 보인다. 베란다 한 켠의 수납장엔 책을 수납했다(방이 2개, 서재 따로 없음). 최근 가장 유행하는 화이트 오크 바닥재를 깔아 트렌디하고 모던해 보인다.
 
우드 블라인드 동대문에서 시장 조사 뒤,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 89만원·그린커텐(02·2279-8781)

시스템창 LG시스템창. 시공 잘한다고 소문난 영광윈도어(02·488-6226)에서 맞췄다. 2백90만원.
 
벽지 당연히 방산시장으로 직행. 미리 봐뒀던 DID 실크벽지를 몇 군데의 시장조사 끝에 가장 저렴했던 광성벽지(02·2274-8544)에서 84만원(시공비, 부직포비 포함)에 맞췄다. 시공 때 초배지 바르고, 천장이 울퉁불퉁하다고 부직포도 넣어줬다(시공 당일 부직포만 구입, 5만원).


 
2인용 소파 모델하우스 가구 세일전에서 구입한 소파. 원래는 베이지색이었는데 쉽게 때가 타 커버링을 했다. 소파 5만원, 커버링 가격(쿠션 4개 포함) 13만원. 소파 옆 스티치 가죽 테이블 4만원. 같은 데서 구입.

바닥재 이건마루의 화이트 오크 온돌마루. 강화마루보다 소프트한 느낌이 들고,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선택했다. 색상은 유행 때문이 아니라 미리 봐뒀던 존 캔들의 ‘책꽂이’에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찾았을 뿐이라고. 자당 11만원(시공비, 걸레받이 포함). 지인에게 ‘저렴하다’고 소개를 받은 (주)마루와 창호(02·475-7182)에서 구입. 총 19평 들었다.
 


[ 안방 ]

커튼 원래는 커튼 대신 롤블라인드를 달았었는데 침대와 안 어울려 고민하다 최근에 패브릭 커튼으로 바꿨다. 옥스퍼드 소재, 12만원(고속터미널 상가 커튼 가게). 커튼 봉은 최가철물점에서 샘플 보고 선택해 맞춘 것. 14만원.

침대 ‘짐 탐슨’의 킹 사이즈 패브릭 침대. 결혼할 때 구입했던 것. 분가하면서 가지고 나온 것으론 TV와 서랍장, 이 침대가 전부였다고.


[ 작은 방 ]

‘ㄱ’자와 일자 붙박이장을 짜 넣어, 수납을 극대화했다.

붙박이장 8자 반 정도. 이사 갈 때 떼어갈 수도 있다고 해서 더욱 만족한 부분. 자당 11만원(신발장은 하이그로시 문짝으로 자당 9만원. 붙박이장, 신발장, 베란다 수납장 총 1백30만원. 원일산업). 손잡이는 최가철물점(02·517-2525)에 의뢰, 구입해두었다가 붙박이장 시공할 때 끼워 넣었다. 일자로 긴 손잡이 5개 소요. 개당 1만1천원.

화장대 겸 붙박이장 안방에 화장대 둘 공간이 없어, 오픈 붙박이장 옆에 거울 옵션을 선택, 기능적인 화장대 공간을 만들었다(서랍장에 화장품을 수납하고, 서랍장 위에 커다란 바구니를 2개 얹어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만 넣어뒀다). ‘ㄱ’자 오픈 붙박이장(1160×1060mm) 55만원·스페이스맥스(02·588-4301)


 
 


[ 욕실 ]

욕심을 부리자면 한정없는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욕실. 그래서 개조 전부터 ‘깔끔하고 저렴할 것’이란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그 원칙에 최대한 충실했다.

욕실 수납장 수납장의 틀은 주방을 시공해준 원일산업에서 보너스로 짜준 것. 3mm 두께의 거울 문짝은 직접 거울 가게에 가서 3만원에 구입, 붙박이장 시공할 때 달아달라고 부탁.

수전&액세서리 20만원. 논현동 로얄토토. 휴지걸이&액세서리 3만원·대광도기

세면대 모델하우스에서 보고 브랜드를 기억해두었다가 공장으로 직접 가서 구입. 12만7천원(부속 포함)·대림
 
타일 깔끔하고 저렴한 민무늬 화이트 타일을 골랐다. ‘논현동에서 시장 조사한 뒤에 을지로로 가라’는 오래된 조언을 실천. 현관, 주방, 화장실 것 합해 43만원. 대광도기. 욕실 시공업자도 모두 이곳에서 소개받았다.

원피스 스타일 변기&욕조 문을 여닫을 때 걸리지 않도록 가장 작은 사이즈로 골랐다. 인터바스 제품. 변기 25만원·욕조 29만원·을지로 대광도기(02·2278-7967)

조명 식탁 조명, 거실, 안방, 욕실 등 집 안의 모든 조명은 을지로 국도조명(02·2272-9986)에서 구입. 총 65만원.
 
 
 
▶직접 개조해보니..
 
 


1. ‘최신 경향 혹은 미래의 경향’ 따라잡기→모델하우스만 한 것이 없다
유행과 동떨어지게 집을 고치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인테리어 잡지, 인테리어 사이트, 분양 중인 모델하우스 등을 돌며 ‘인테리어 트렌드’를 찾았다는 박준경 씨는 모델하우스에 직접 가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센트레빌, 롯데캐슬, 현대아이파크 등 평수를 가리지 않고 구경 다녔죠. 비록 우리 집이 좁은 평수라도 말이죠. 컨셉트 잡을 땐 오히려 큰 평수가 도움이 많이 돼요. 싱크대 문짝이 이전에 비해 커졌다는 것, 핸드리스 스타일이 유행이라는 것을 모델하우스 돌면서 알았어요.” 모델하우스 정보? 부동산 사이트에 가면 현재 오픈중인 모델하우스가 다 나온다.

2. ‘고급스러움’ 잃지 않기→2~3개 오리지널 소품으로 ‘힘’줘라
‘가리지널(카피 혹은 모조품)’만 있으면 집이 ‘고급스러워질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 발품을 무지 팔아 다른 것을 저렴하게 산 만큼, 꼭 갖고 싶었던 오리지널(디자이너 디자인 제품)은 가격 따지지 않고 대범하게 구입했다. 그녀의 집을 보고 친한 후배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 오리지널 소품(존 캔들의 책꽂이)의 힘이다.

3. 저렴한 곳은 따로 있다→총판·직영·공장 공략
똑같은 브랜드의 똑같은 모델이라도, 더 저렴한 곳은 반드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총판’, ‘직영’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규모가 컸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하다. 새시나 마루를 구입할 때는 특히 유의.

4. 값을 잘 깎는 노하우→모델명을 콕 짚어 물어봐라
절대 집 근처 대리점 가격만 염두에 두지 말 것. 우선 인터넷부터 적극 활용한다. 만약 ‘하츠’의 허리케인 후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하츠’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하츠 대리점 정보가 가득하다. 2단계는 전화. 대리점 중 2~3곳만 통화해봐도 ‘시세’를 감지할 수 있다(본사에 전화해 공장도가가 얼마인지도 알아본다). 3단계는 그중 저렴한 한 곳을 집중 공략, 흥정하는 것. 이때 모델명을 정확하게 말하고, 시세와 공장도가격을 얘기하다보면, 십중팔구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5. 도매상은 어디나 비슷하다→발품 절대 필수
을지로 조명상가나 타일상가, 방산시장처럼 같은 업종이 즐비한 곳에서도 7~8군데의 발품과 견적은 기본이다. 비슷한 것 같아도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 이때도 원하는 모델명을 정확하게 외우고 가야 다른 가게와 가격 비교도 확실해지고, 가격 흥정도 좀 더 유리하다.

6. 아파트 관리실을 적극 활용한다
어느 아파트나 관리실에는 배관이나 보일러, 전기 기술자들이 있게 마련. 이분들께 부탁하면 일이 훨씬 쉽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와서 봐줄 뿐 아니라, 이번을 기회로 안면을 터놓으면 나중에 빠뜨린 것 혹은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조금씩 부탁할 수 있기 때문.
 
 
 
 
꼼꼼 취재, 한 달간 개조 스케줄
 


밑준비 동 주민의 80% 이상 동의를 받아내기, 철거·미장·목공 인부 물색하기(건축 설계하는 친구에게 부탁, 갤러리 전문 인부를 소개받음. 철거, 목공, 미장 합해서 총 2백50만원).
7월 21일 철거(싱크대, 욕실·주방 타일, 베란다 새시, 주방 옆에 딸려 있던 작은 방, 쓰레기 아래층으로 버리도록 되어 있던 공간 철거).
22일 새시 시공(비 오면 낭패, 철거 뒤 바로 해야 한다. 나머지 창 3개도 함께 교체. 시스템 창호 외 60만원 추가).
23~24일 비가 와서 쉬었다. 쉬는 틈틈이 다음 단계 시공 때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러 다녔다.
25~26일 미장(문턱 없애기, 없앤 방 평평하게 맞추기 등등)+배관 공사(관리실 아저씨께 부탁, 없앤 방 보일러 배 관 제거 및 라디에이터 보수, 20만원).
28일 목공(베란다 바닥 돋우기-베란다가 작아서 열선을 깔 필요를 못 느꼈음). 거실과 베란다 사이 벽면 부분 마감, 썩은 화장실문 아래쪽 보수, 방문 틀 목재로 한 겹 덧대주기 등등)+욕실 방수 공사(1시간이 채 안 걸린다. 방수 처리한 뒤 하루는 그대로 놔둔다. 인부는 대광도기에서 소개받음. 인건비 15만원).
29일 목공(욕실 천장 공사, 미리 준비해둔 손잡이 교체 등등)+타일 공사(욕실, 주방, 현관 타일 시공. 인부는 대광도기에서 소개받음. 인건비 60만원)+전기 배선 공사(욕실 전기 콘센트 하나 제거. 인터폰, 스위치 교체 등등. 관리실 아저씨 섭외, 총 40만원).
30일 비 옴. 도장 아저씨 물색하러 동네 페인트 가게를 찾아다니며 섭외. 전화로 하면 너무 비싸게 부르기 때문에 직접 대면할 것.
8월 1일 도장 공사(문, 몰딩, 서랍장 하나 서비스. 2인 40만원)-급하게 수소문한 것이, 저렴하게 하겠다고 깎았던 것이 문제였던 듯. 사포질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고, 칠도 맘에 들지 않게 해서 속이 상했다.
2일 냄새가 심해서 하루 쉼.
3일 일요일에 공사하면 법에 저촉된다. 무조건 쉬어야 한다.
4일 도배 공사. 총 89만원. 도배 뒤엔 문을 열어놓지 말라고 한다.
5일 문 꼭꼭 닫아놓고 쉬었다. 공사가 있는 날은 현장에 있어야 하니까, 이때를 이용해 수전, 행어 레일 등 부속품 사러 돌아다녔다.
6일 가전 들여옴+싱크대 및 붙박이장 시공(한 달 전쯤에 미리 맞춰놓는 게 안전하다. 특히 8월 초는 1주일씩 휴가인 곳이 많기 때문에 빠듯하게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다)+인조 대리석 도착.
11일 마루 시공.
13일 도기 세팅(역시 인부는 대광도기에서 소개받음. 인건비 15만원).
14일 커튼 맞춘 것 들여오기+스페이스맥스 붙박이장 시공+조명등 달기(전기배선 아저씨께 부탁).
15일 도시가스 세팅, 틈틈이 청소.
16일 본격적인 입주 청소+열쇠달기 27만원(동네 열쇠점).
19일 입주.


총 2천6백~2천7백만원 소요
(한 달 공사 기간 중 개인활동비. 인부들 밥값, 휘발유값, 시장 조사값 등등 총 1백20만원 포함한 가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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