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포인트를 주고자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크기라는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 가구나 소품의 기존 사이즈를 부풀린 듯 과장한 제품들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일반적인 1인용 소파는 거의 2인용 소파와 맞먹을 만큼 훨씬 넓어졌고, 3인용 소파 역시 폭이나 깊이가 기본보다 확장된 모듈 스타일이 많은 것이 그 예. 우리 집 공간을 살펴본 뒤 포인트 요소로 활용할 공간을 먼저 찾아보자.
#1 on the wall 원 포인트로 큰 효과를 내고 싶을 때는 벽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벽이 시선을 가장 먼저, 그리고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벽은 바닥처럼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벽이 연결되어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오버 사이즈 소품을 활용하면 원 포인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 단순히 소품의 크기뿐만 아니라 패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소품은 기존에 흔히 쓰던 크기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패턴의 경우 섬세하고 사실적인 패턴 대신 큼직하고 화려한 패턴의 소품으로 장식하면 멋진 오브제로 바뀐다. 반복되는 문양의 크기가 큰 것이 좋으며, 그래야 장식했을 때 벽면과 비례가 맞아 시원해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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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패턴이 시선을 끄는 패브릭으로 감싼 커다란 아트 월 하나를 벽 앞에 세워두는 것으로 포인트 역할은 충분하다. 패브릭은 이현디자인, 콘솔은 sid, 의자는 한룩스, 테이블 스탠드는 디자인와츠, 스트라이프 화기는 하선플라워갤러리 제품. |
#2 on the floor 바닥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카펫을 활용하는 것. 흔히들 카펫은 그동안 실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극히 일부분에만 활용하지만, 거실 한가운데 비워둔 바닥이나 침대 발치에 자리 잡은 카펫이라면 원 포인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크기에 상관없이 바닥에 놓는 것만으로도 포인트 효과가 발생하지만 바닥 모두를 덮을 정도 크기라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원 포인트 역할을 할 것이다. 카펫 사이즈를 한 단계 큰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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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은 렉슈어, 소파는 꼰비비아, 쿠션은 이현디자인, 원형 테이블은 인디테일, 펜던트는 아스테리아, 블라인드는 이노블라인드 제품. |
#3 on the top 천장에서 내려오는 멋진 조명 혹은 오너먼트가 때로는 고가의 가구보다 더 훌륭한 역할을 한다. 조명과 오너먼트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감이 밋밋한 공간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 조명은 그 자체로 볼륨감을 주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런 오버 사이즈 아이템은 단순한 라인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공간에 악센트를 주고 싶다면 약간 큰 사이즈의 조명을 고를 것. 여기에 조명 혹은 오브제의 무게감을 보다 부각시키고 싶다면 천장에서 내릴 때 천장보다는 바닥에 가깝도록 달면 포인트 효과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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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형태와 크기를 얼마든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모듈 조명은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조명은 모노라이팅, 블라인드는 이노블라인드, 소파는 꼰비비아 제품. |
집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데는 과감한 포인트 컬러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이때 컬러를 남발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악센트로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는 동시에 공간 활용을 적절히 하면 늘 보던 색이라도 그 느낌이 달라진다.
#1 black 세련되고 시크한 느낌의 블랙은 다소 무겁고 답답해 보이지만 가장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컬러이기도 하다. 이처럼 블랙의 이중성을 공간 속 포인트로 사용하면 그 효과는 극과 극. 좁은 면적에서는 모던하면서 절제된 아름다움, 넓은 면적에서는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강렬한 대비를 발산한다.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기로 마음먹었다면 2가지 수칙을 상기하자. 우선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려는 공간이 좁다면 문제없지만 넓다면 자연 채광이 좋아야 한다. 채광이 나쁜 집을 블랙으로 꾸밀 경우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장고가 낮은 집을 블랙으로 스타일링하면 답답해 보이기 때문에 작은 면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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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스텔컬러 벽과 만나는 블랙 컬러의 얇은 몰딩은 무겁지 않으면서 세련된 모던 스타일 공간으로 완성시키는 포인트 데코. 옷걸이는 제인인터내셔널, 벽시계는 발라드코리아, 테이블과 의자는 인디테일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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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은 화이트 에스프레소 잔을 올린 블랙 트레이. 소품임에도 트레이 위로 펼쳐지는 블랙에 올린 화이트 잔 덕분에 블랙이 주는 강한 힘을 느낄 수 있다. 트레이는 아스테리아, 러그는 otto쇼핑 제품. |
#2 acid color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애시드 컬러. 좋아하든 싫어하든 공간 속으로 들여놓고 싶다. 사실 감각적인 공간은 컬러가 결정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애시드 컬러 가구와 소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눈에 확 띄는 포인트 효과가 있다. 단, 어떤 공간에 포인트로 쓸지에 따라 컬러 선택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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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대 헤드에 더한 블루 톤 애시드 컬러. 침실의 단순하고 절제된 분위기와 디자인을 표현하는 데 애시드 컬러는 최고의 선택이다. 사이드 테이블은 제인인터내셔널, 테이블 스탠드는 sid, 옐로 오브제는 틸테이블, 베딩은 이현디자인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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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을 위한 수많은 핑크 컬러 중에서도 핫 핑크는 단연 돋보인다. 라인이 매끄러운 벨벳 베드 벤치는 마치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처럼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핫 핑크 벨벳으로 커버링한 베드 벤치는 이현디자인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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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꽃 한 송이 더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애시드 화병은 공간에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제가 된다. 애시드 컬러 화병은 하선플라워갤러리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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