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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킴멜 센터

인테리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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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 유진 오먼디, 리카르도 무티, 볼프강 자발리슈 등 거장들의 숨결이 깃든 미국 동부의 명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2001년 12월 31일 송년음악회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아카데미 오브 뮤직'을 떠나 킴멜센터 내 베리존 홀로 완전히 이사했다. 100년 가까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신축 전용 음악당이다. 필라델피아 사교계의 오랜 전통인 무도회에 매년 한 차례 출연하는 것을 제외하면, 1857년에 개관한 '아카데미 오브 뮤직'(2천9백21석)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2001년 12월 15일 킴멜센터의 공식 개관행사를 하루 앞둔 전야제 공연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미국 작곡가 애런 제이 커니스에게 위촉한 '색채의 바퀴'(세계 초연)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첼리스트 요요마.피아니스트 에마누엘 액스가 협연하는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을 연주했다.

필라델피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킴멜센터의 자랑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주무대로 사용될 베리존 홀(2543석). 마치 대형 첼로를 연상시키는 완만한 곡선으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연극.무용.실내악.팝콘서트.세미나를 위한 다목적홀 페럴만 시어터(650석)가 들어서 있다. 높이 45.7m의 거대한 반원형 유리지붕으로 뒤덮인 광장에는 호텔.레스토랑.카페.매표소가 시민들을 맞는다.

필라델피아 중심가의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의 말처럼 '두 개의 보석을 담은 거대한 유리상자'가 탄생했다. 19세기의 겨울 정원, 런던의 크리스탈 팰러스를 떠올리게 한다.

개관에 따른 예산은 2억6600만달러(약 3450억원). 그중 건축비는 1억7500만달러이며 나머지는 설계비와 운영비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이중 85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고, 킴멜센터도 1500만달러를 내놓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이사 시드니 킴멜의 이름에서 따왔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1908년부터 새 공연장을 지으려고 했다. 무엇보다 '아카데미 오브 뮤직'이 원래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모델로 지어진 것이어서 잔향시간(1.3초) 등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풍부하고 두터운 현악기의 음향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사운드'도 아카데미의 열악한 무대 조건에 적응해온 결과일 뿐이다.



'두 개의 다이어몬드를 담은 보석 상자'

그러나 1930년대에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주도로 수백만달러를 모금해놓고도 대공황으로 신축 계획이 백지화되는 등 신축계획은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 1957년 개관 1백주년을 맞아 '아카데미 오브 뮤직'을 사들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이 공연장의 음향을 개보수하느냐, 아예 새 건물을 짓느냐를 놓고 오랜 고민 끝에 결국 1986년 새 공연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이다. 계획에서 완공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공연일정 배정을 놓고 아카데미의 소유주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다른 공연단체가 자주 마찰을 빚어왔다. 또 필라델피아가 미국 인구 5위의 대도시임에도 공연 횟수나 객석수, 입장권 매출액 면에서 15위를 기록해 뉴욕 링컨센터.워싱턴 케네디센터에 필적할 만한 문화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것도 한 몫을 했다.

킴멜센터 개관으로 연주여건은 훨씬 나아졌지만 관객들로서는 다소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졌다. R석의 경우 94달러(약 12만원)에서 110달러(약 14만원)로 인상했다. 하지만 가장 싼 좌석은 17달러(약 2200원)에서 10달러(약 1300원)으로 오히려 낮추기로 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떠나보낸 '아카데미 오브 뮤직'은 앞으로 미국 최고(最古) 오페라하우스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필라델피아 오페라단(1975 ̄)과 펜실베이니아 발레단(1963 ̄)의 주무대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킴멜센터와 아카데미 오브 뮤직은 Regional Performing Arts Center, Inc(RPAC)가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 오브 뮤직의 건물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소유이지만 대지는 RPAC와 공동 소유다.

아카데미와 킴멜센터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위치해 있는 필라델피아 시청 앞 브로드 스트리트는 일찌감치 '예술의 거리'로 명명됐다.



킴멜센터는 '예술의 거리'의 꽃

필라델피아 시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브로드 스트리트를 걷다보면 보도 블록 위로 높은 음자리표가 그려진 동판이 눈에 띈다. 소프라노 마리안 앤더슨, 색소폰 주자 존 콜트레인, 팝그룹 보이스 투멘 등 이곳 출신 음악가들은 물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낸 유진 오먼디.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이름도 보인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범죄와 마약의 온상이었다. 공연 관람을 끝낸 후엔 택시나 지하철을 타고 교외의 주택가로 도망치듯 빠져나가기 바빴다. 텅빈 거리는 음침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다. '공포의 거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1993년 에드워드 렌델이 필라델피아 시장 부임 1년 후 브로드 스트리트를 '예술의 거리'로 선포하면서부터 거리 풍경은 달라졌다. 1400만달러(약 170억원)를 들여 가로경관 개선작업에도 착수했다. 브로드 스트리트의 레스토랑은 92년 이후 10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났다. 리츠칼튼, 하얏트, 더블 트리 등 유명 호텔도 이곳에 몰려있다. 타워 레코드 등 자정까지 영업하는 상점도 많다. 교외로 빠져나갔던 전문직.고학력.고수입의 백인 중산층들이 속속 도심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밤거리도 극장을 찾는 시민.관 광객들로 불야성을 이룬다. 사우스 브로드 스트릿 쪽 12-17가 사이에만 30개의 주차장이 있고, 전철, 트롤리, 버스 등 다양한 대중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있다. 렌델은 99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 당선됐다.

'예술의 거리'의 꽃은 2001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전용홀로 개관한 킴멜센터다. 브로드 스트리트의 공연장 총객석수는 2만2700석. 리지웨이 도서관은 필라델피아 예술고로, 소방서는 판화 전문 갤러리 '브랜디윈 워크숍'으로, 사우스 필라델피아 국립은행 건물은 230석짜리 소극장 '필라델피아 아트뱅크'로 개조됐다. 펜실베이니아 발레단은 상가 빌딩을 개조해 전용 연습실을 마련했다. 2006년엔 160가구의 아파트와 350석짜리 공연장을 결합한 '심포니 센터'가 들어선다.

시청 북쪽엔 영화 '로키 5'를 촬영했던 '레전더리 블루 호라이즌', 1만200석짜리 규모의 실내 경기장'리어쿠러스 센터', 템플대 음대의 350석짜리 실내악홀인'로크홀', 흑인 전문극단'뉴 프리덤 시어터', 남쪽엔 뮤지컬 극장 '프린스 뮤직 시어터'(350석), 뮤지컬.발레 극장'메리엄 시어터'(1790석)가 자리잡았다. 음악 공연장 20개, 미술관 7개, 연극 무용 공연장 20여개, 상주 문화예술단체만도 40여개에 이른다.

뉴욕 링컨센터,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의 경우처럼 쇠락해 가는 도심을 문화시설로 되살리는 것이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하지만 '예술의 거리'는 길이 5.6㎞의 여러 블록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다. 관광 수요 창출은 물론 경제적 효과까지 염두에 둔 '큰 그림'이다.

'예술의 거리'사무국 (avenueofthearts.org)은 비영리 민간 기구로 렌델 주지사의 부인인 마조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캐런 루이스 실행감독은 "각 공연장.예술단체의 마케팅 담당들이 매년 3회 모임을 갖고 '예술의 거리 축제'등을 해오고 있다"며 "건축가.도시계획 전문가들과 함께 마케팅, 교통환경평가, 소비자 연구 등 다각적인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식 명칭: Kimmel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개관: 2001년 12월 16일

◆홈페이지: www.kimmelcenter.org

◆객석수: 베리존 홀 2500석, 페럴만 시어터 650석

◆주소: Broad Street, Philadelphia, Pennsylvania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 Rafael Vinoly

◆음향 컨설턴팅: 러셀 존슨(ARTEC)

◆파이프오르간: Dobson Pipe Organ Builders

◆부대 시설: 해밀튼 루프 가든

◆상주 단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킴멜센터 유스 재즈 앙상블, American Theater Arts for Youth, 펜실베이니아 발레단, Peter Nero, Phily Pops

 

출처< 서울전문학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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