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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보고 미술작품도 보고 '포천아시아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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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0.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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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 2007 포천아시아비엔날레

 

2005년 <제1회 포천아시아미술제>를 이어 올 2007년에는 10월 한 달 동안  <포천아시아비엔날레>를 개최한다. 2005년 주제인 평화를 향한 '길의 의미를 이으면서, 아시아 사람과 문화 그리고 예술 모두가 만난다는 의미로 <2007 포천아시아비엔날레>는 만남을 그 주제로 정하였다. 이 만남은 아시아 사람의 만남, 아시아 문화의 만남, 아시아 미술의 만남, 아시아 전통미술 속에서 오늘날 미술의 만남을 추구한다. 크게 반월 아트홀의 본전시와 광역터미널 내 특별 전시 조각전, 국제학술심포지엄 그 외, 야외 공연무대, 시민체험 프로그램과 아트셔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월 아트홀 1층 <한,중,일, 전통 이후의 전통>는 아시아의 중심 국가들인 한국. 중국. 일본 3국 작가들의 작품으로 비교하여 그 특색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여기서 한국은 전통회화를 재해석한 네오 팝 작품들이고, 중국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통을 지닌 네오 팝 작품이며, 일본은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의 전통으로부터 이어지는 작품들이다. 참여작가는 (한국)이희중, (일본)Hideaki Kwashima, (중국)Wu Mingzhong 등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중국작가들의 특징을 보면 평면회화가 대부분이고, 화면의 색깔이 매우 강하면서 단조롭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일본 작가의 작품들은 애니메니션등 영상작품을 특색있게 선보였는데, 이에 비해 중국은 세계미술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평면회화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작품은 평면회화에서도 색깔이나 재료의 표현방법이 조금 다양하다고 할 수 있으며, 동 서양의 회화를 접목한 <이이남>작가의 미디어아트가 눈길을 끌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하면 에펠탑이나 몽마르트 언덕의 사크레쾨르 성당이 작품의 소재로 많이 등장하는 것과 같이 중국작가들의 작품에는 북경의 천안문광장은 물론이고 마오쩌둥은 지겹도록 등장한다. 작품안에 등장한는 소재들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약간의 변형이 있을 뿐이다.

 

필자는 학창시절 색채학 수업에서 빨간색은 후진국 색이고 파란색은 선진국 색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 영원한 중국의 붉은색은 어찌하면 좋을까? 작품에 등장하는 컬러도 더이상 일편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21세기인 지금 이제 그만 혁명혁명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요즘 사람들의 시각에 얼마나 충분한 공감이나 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할지 궁금하고, 중국의 미술시장이 거품이 아니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미술의 시도를 보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층에서는 일본과 중국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등 아시아 여러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름하여 <아시아 현대미술의 만남>! 동시대 아시아 지역 작품들의 만남을 통하여 아시아적 정체성을 볼 수 있다. 비슷한 것 같지만 각 나라마다의 특성이 구별되는 작품들은 전시장과 전시장 복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수천개의 식용국수나 빨대를 돌출시켜 조각을 만드는 홍상식 작가의 작품은 셀 하나하나의 위치 변화에의해 큰 형상이 만들어지듯이 개개인인 모여 이루어진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의 역할이나 책임 혹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집단의 힘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특별전>은 반월아트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터미널 건물에 전시되고 있었다. 1층에는 포천출신 조각가가 <귀향>이라는 주제로 전시하고, 2층에서는 중국과 국내 작가의 서예전, 3층에서는 국내 회화와 영상 및 설치작가의 <만남-자연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이 아닌 터미널이 있던 곳이라 장소가 다소 협소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선보임으로 무엇보다 작품의 메세지를 찾는데 초점을 둬야하겠다. 그 많은 작품을 준비하기까지 여러사람이 노고가 상상이 가는 전시였다.

 

 

 

 

 

비엔날레의 국제적인 미술계 축제 의도와는 달리 서울에서의 원거리 교통문제와 정확치 않은 시스템에 미흡함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그 사유는 이렇다. 가까운 경기도도 아니고 교통이 어려운 포천. 산정호수나 막걸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과연 비엔날레를 유치하는 포천이라는 곳에 호기심을 품고 필자는 컬쳐를 기고하는 에디터의 입장이 아닌 일반 관람객의 입장으로 홈페지의 아트셔틀 시간을 맞추어 어느 아침 서둘어 나섰다.

 

그런 기대에 찬 물을 껸진 것은 홈페이지의 의정부 역에서의 12번 출구에서였다. 분명 12번 출구라고 되어있었지만, 실로 의정부 역에는 1번과 2번 출구 딸랑 두 개의 출구 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략 짐작하여 나갔지만, 설명과 다른 느낌이 들어 비엔날에 측에 전화를 하였다. 필자는 하필 반대편 출구로 나와 다시 건너가 전화상으로 알려준 곳으로 가서 위치해 있었다. 초행이라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 자리에는 아트셔틀버스가 오지 않았다.

 

저기 건너편에 노란 버스가 한 대 잠깐 섰다가 출발하여 그 것이 비엔날레로 가는 셔틀이 아닌가 하여 그 쪽으로 뛰어가며 다시 비엔날레 측에 전화를 하였다. 알고 보니 전화를 받은 직원은 장소를 잘못 가르쳐 준 것이고, 관람을 목적으로 먼 곳에서 온 필자는 오히려 혼선을 빗고 셔틀버스를 어이없게 놓치게 되었던 것이다.

 

하루 1회 운행한다는 셔틀버스!!!! 어찌 그 큰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홈페이지의 오타와 직원의 정확치 않은 설명까지 이토록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수 없었다. 포천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비엔날레로 다시 환승을 해야했다. 필자의 동행자의 재통화 결과 포천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에서는 비엔날레측에서 승용차로 데리러 나와 주었다. 참 힘들게 도착한 비엔날레였다. 날이 궂은 탓인지 왠지 서늘한 느낌의 그 곳은 많지 않은 볼 거리에 까페에라도 가서 쉬어가려고 했으나 쉴 만한 장소는 없었고, 복도의 자판기가 다여서 이또한 관람객들의 쉼터 조성이 시급하게 느껴졌다. 고생하여 간 그 곳에서 올 때는 편하게 올 수 있겠지 하여 시간 맞추어 서울행 셔틀버스에 올랐다.

 

김기라 작가가 꾸민 셔틀 버스는 노란바탕으로 친숙하게 느껴졌고, 내부는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수가 각 좌석마다 놓여져 있어 우리나라의 특색을 잘 살린 것 같았다. 그러나 왠지 버스 외관에 그려진 아랍인의 형상은 왠지 거부감이 가득 들었는데, 왜 하필 아랍인의 모습이었을까? 지난 여름 전 국민의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 것만 같았다. 흐음~ 그런데, 여기서 다시 셔틀버스에 관하여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개별적으로 온 단체 학생들이 있는데, 관람이 늦어져 30분 연장되었다는 이야기다. 예약을 하지 않았던 학생들이었고, 더군다나 왜 약속된 시간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것인지 비엔날레측의 헛 점에 과연 컬쳐를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속 앓는 고민을 하였다.

 

필자와 동행자는 더 이상 구경할 것 없는 아트홀 주변의 싸늘한 풀 밭을 바라보며 아까운 시간을 한탄하며 셔틀버스에 올랐고, 결국 셔틀버스는 40분이나 연장된 시간에 출발하였다. 도심에서의 원거리에서의 비엔날레 유치는 더군다나 경험이 많지 않을수록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하여 국제적인 축제인 만큼 미숙함을 보이지 말아야겠다. 외국인이 비엔날레를 관람하려고 한다 치자! 아뿔싸! 붉어진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여기서 덧붙일 안타까운 소식 한가지. 그나마 있던 1일 1회 운행하던 아트셔틀의 운행이 30인 이상의 단체에 한해 예약운행한다고 한다. 앗! 결국, 방문하는 사람은 차가 있는 사람이나 단체로 제한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홈페이지에는 정확하지 않은 교통소개와 관람시간과 관람료조차 찾기 힘들었지만, 준비된 작품만큼은 두 눈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조금 경험이 많은 광주비엔날레 보다는 개최환경이 다소 좋지 않으나 비리없는 깨끗한 이 소박함에 앞으로 발전된 모습으로 포천비엔날레를 기원해본다.  올 가을 "포천 억새꽃축제"와 더불어 가실분이 있다면 저렴한 관람료로 잠시 다녀와도 좋을 듯 싶다.

 

필자는 컬쳐를 몇 편 쓰면서 좋은 소식만 간추려 전하고 독자들의 삶의 풍요로움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그러나, 매번 좋지만은 않으리. 이번 포천비엔날레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문화형태를 간접적으로 살펴보았기를 바라며, 다음편엔 더욱 흥미있는 기사로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 PCAB 2007 포천아시아비엔날레 >

      간 : 2007년 10월 1일 (월) ~ 31일 (수)

홈페이지 : www.pcab2007.net

      화 : 031-538-2063~5

관 람 료  : 대인 1,000원

      통 : 홈페이지 참조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2007년 10월 13일(토)~28일(일)

 

아이스타일24  에디터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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