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꿈의공간 '장흥아트파크'

2007 장흥미술문화축제

 

2007년 10월 6일(토)~10월 7일(일) 2일간 <장흥미술문화축제>가 열리는 장흥아트파크에 방문하였다.

장흥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노선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축제기간동안 인사동과 구파발역에서의 셔틀버스가 운행되었다. 필자도 인사동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푸르른 나무들이 우거진 장흥으로의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오전 내내 쨍하던 맑은 가을햇살은 어디가고 늦은 오후가 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늦은시간까지 공원을 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매표소 밖에서 보니 미술관 입구에 긴 줄이 있었는데, 보아하니 미술관은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있어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궂은 날씨지만 축제에 왔으니 얼마간 기다린 후, 미술관에 들어가 관람했다.

2006년 아트 파크에 왔을 때 전시되어 있던 작품과 크게 다를 것은 없었으나 몇 작품이 교체되었고 위치가 변경된 상태였다.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나라 요시토모 등등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올 8월에 새로 개관한 MUSEUM BLUE, MUSEUM RED, MUSEUM YELLOW는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의 작품으로 컬러플한 외관과 실내장식이 심플하여 공원에서 보면 큰 컬러의 덩어리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장 잘 조화하기 위한 건축물일까?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서 한 눈에 보여진다. 건축물들의 1층은 스틸 기둥과 유리로 마감되어 관객과 미술관사이의 열린구조를 지향한다. 이번축제에서 MUSEUM BLUE에서는 '박생광 특별전'이 MUSEUM RED에서는 '캐나다 미디어 아트'가 MUSEUM YELLOW에서는 '노준,클로의 케익하우스'가 전시, 진행되고 있었다.

부대행사로 장흥아뜰리에 작가 퍼포먼스 '한젬마의 그림포차'가 진행되었는데,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장흥아뜰리에 작가? 아뜰리에에 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소개한다.

장흥아트파크의 한 쪽에는 장흥아뜰리에가 있다. 가나아트에서 지원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공간이다. 특별히 1년에 한 번 오픈스튜디오를 열어 관람자가 직접 작가의 아뜰리에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필자는 그들의 생생한 작업현장을 탐방하기 위하여 사진기는 잠시 접어두고 열린 마음으로 아뜰리에를 구경하였다. 작업실에는 부재중인 작가도 있었지만, 작가가 있는 경우는 인사와 더불어 친절하게 작품설명을 해 주는 작가도 있었다. 완성된 미술관 안의 작품을 보는 것보다 더 인상깊은 시간이었다.

 

어린이 미술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었는데, 빨간머리 앤으로 분장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인형을 직접 만들 수도 있었다. 한 쪽에는 유명화가의 포토존을 재밌게 꾸며 좋아하는 작가의 모습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다. 여러가지의 방들로 나눠진 그 곳은 방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점차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또 다양해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저녁 공연을 준비하는 아티스트의 분주한 움직임이 보였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미리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가족과 연인들을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 많은 걸 전부 관람하느라 피곤도 하여 공원 한쪽에 마련된 아담한 토담집 까페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가랑비에 젖은 온 몸을 말리며 서울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주말에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은 날 방문해보면 좋을 것이다. 미술관과 조각공원, 공연장과 아담한 까페까지...... 여유로운 시간과 마음만 준비된다면 GO! GO! GO!

 

 

   

 

< 장흥아트파크 >

전      화 : 031-877-0500

홈페이지 : www.artpark.co.kr

관람시간 : 10:00 ~ 19:00 (주간 입장마감시간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단, 공휴일 제외)

관 람 료  : 대인 7,000원 / 어린이(4세이상~초등학교) 5,000원 / 65세이상 무료

교      통 : 홈페이지 참조.(미술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이스타일24  에디터  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