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를 맞은 탤런트 이진우·이응경 부부.
소문난 잉꼬부부인 이들이 산과 강을 끼고 있는 한적한 근교 팔당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자연을 벗 삼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이들이
공들여 꾸민 보금자리를 찾았다.
3년간 지은 2층 전원주택
탤런트 이진우의 계획은 이러했다. ‘서울 근교에 아담한 주택을 지어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오붓한 결혼생활을 하리라’. 6년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할 때도
신혼집은 서울 근교에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공사는 마음처럼 착착 진행되지
않았고, 갖은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꿈을 이루게 되었다. 완공할 때까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 신앙심 두터운 그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바람을 이룬 것이
마냥 감사할 뿐이라며 소년 같은 미소를 지었다.
스틸로 마감한 2층 주택. 1층은 거실과 주방, 딸 지혜 방과 욕실이 있고, 2층은 부부
침실과 거실, 부부 욕실이 자리하고 있다. 가족이 단출하니 공간 구획 역시 심플하다.
자연을 그대로 끌어안다
땅을 갈고 건물이 올라가는 동안 그의 원칙은 하나였다. 주변 경관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앞마당과 이어진 도로변 축대에 있는 나무를 그대로 둔 채 주변에 데크를
깔아 외부 테라스를 만든 것도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커다란 나무 그늘을 선물로
받았다. 집 뒤편에는 경춘선 기찻길이 지나가는데 가끔씩 들리는 기차 소리마저 정겹다.
경전철로 바뀌면 기차 소리는 들을 수 없겠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한적한 생활을 할
수 있어 어떻게 되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저 주변 자연이 주는 정취를 흠뻑 만끽하
며 살고 싶은 생각뿐. 주택에 살게 되니 무엇보다 아내가 좋아하는 물청소를 맘껏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그는 소문대로 애처가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