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소형 호텔 공간 ‘슬립 박스(SleepBox)

7,000달러를 내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소형 호텔 공간 ‘슬립 박스(SleepBox)'를 구매할 수 있다. 구미가 당기기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설치할 만하다.

슬립 박스 개념은 지난 3월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였다. 최초의 슬립 박스가 도입된 곳은 모스코바에 있는 한 공항으로 최근의 일이다. 그러나 2012년이 되면 여러 국가의 국제공항에서 더 많은 슬립 박스를 보게 될 것이다.

슬립 박스는 (가로)2.5 * (세로)1.6 * (높이)2.5미터 또는 대략 (가로)98 * (세로)63 * (높이)98인치 크기로 전체 높이는 3미터(대략 118인치)이다. 침대는 하나부터 세 개까지 선택 조합이 가능하다. 원래 슬립 박스 콘셉트는 자동 클린 린넨 시스템과 전등/랩톱/전화는 물론 TV의 와이파이, 알람, 인터콤, 자동 지불 장치에도 전기를 공급하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아치 그룹(Arch Group)의 알렉싸이(Alexay)와 마하일(Mikhail)이 디자인한 슬립 박스는 싱글 침대 또는 두 개짜리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슬립 박스는 튼튼한 구조물로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작은 휴식 공간이 된다. 또는 짧은 시간 잠을 자거나 랩톱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공간을 원하는 공항 손님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혼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사용한 후 갈아탈 비행기가 도착할 시간이 되면 나올 수 있으므로 매우 편리하다.

슬립 박스의 콘셉트가 일본의 캡슐 호텔과 기능면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제공항이나 버스/기차 역, 비상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쉼터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콘셉트임에는 분명하다. 재난을 당한 곳에서는 피해주민들이 잠시나마 적정과 불면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슬립 박스는 2012년까지 학생 여행자들을 위해 모스코바 중심의 호스텔에 설치하도록 권장되었다. 자신만의 번듯한 호텔 방을 설치할 계획을 지닌 사람이라면 슬립 박스가 꽤 괜찮은 대체물이 될 것이다. 건설 과정을 줄여 그만큼의 시간을 아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립 박스를 주문해도 주문 생산 기간에 두 달이 걸리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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